<결식이웃 밑반찬 배달 봉사 활동 소감>
정말로 보람있는 일
봉사자 김선재 (경희고 1학년)
일주일에 한번씩, 금요일마다 할머니댁에 방문해서 반찬을 드리고 사인을 받았다.
그런데, 이 봉사활동을 하다보면서 부끄러웠던 것이, 원래는 충분히 자원봉사활동으로
그냥 할머니께 반찬을 드리고 와도 되는 것 이였는데, 몸이 불편하신 분에게 사인을 부탁했던 일이 봉사활동을 하다보면서 좀 마음에 걸렸다.
금요일 마다 오후 특기적성이 끝나고 바로 가서 받은 반찬을 할머니께 드리곤 했었는데,
바로 가서 야간자율학습을 해서 시간이 좀 부족한 감도 없지 않아 있었다.
그래도 이 봉사활동을 하면서 전혀 이 시간이 아깝지 않고, 보람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봉사활동에 임했다.
처음 이 봉사활동을 시작했을 때에는, ‘무슨 반찬 배달을 하지? 형편이 어려운 분들께 드리는 걸까?’ 라는 생각을 해 본적이 있었다.
역시나 몸이 불편하신 독거노인 분들을 위해서 정성스레 만든 반찬을 배달해 주는 것이였다.
이 봉사활동을 중학교 때부터 했었는데, 내 기억으로는 겨울철에 김치를 반찬으로 드린 기억이 있다. 김장철 이였는지 반찬 배달을 할 때. 반찬이 너무 무거워서 꽤 많이 고생했던 적이 있었다.
계속해서 이 봉사활동을 해오면서, 고등학교에 올라와서는 ‘심서운’ 할머니께 반찬을 드렸다.
그 할머니 께서는 다리가 불편하셨는데, 내가 그 할머니 댁에 방문했을 때, 그 집은 할머니가 생활하시기에 너무나도 힘든 집이였다.
집에 들어가기 위해선 일단 길다란 골목길을 지나가야 했으며, 그 골목길을 지나서 할머니의 대문앞으로 들어가면, 또 몸이 불편하신 분들이 넘기 힘든 큰 돌 턱이 있었다.
아무리 나와 엄마가 일주일 마다 한번씩 몸이 불편하신 분들을 위해 반찬을 드린다곤 하지만,
할머니께서 이런집에서 생활 하시는 것은 잘못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런 집에서 할머니 혼자서 외출을 하시려면 엄청난 시간이 걸릴뿐더러, 편하게 외출을 하실수가 없다. 주변 사람의 도움 없이는, 할머니 혼자서 외출하시는 것이 힘들다는 것이다.
우리가 할머니의 댁을 옮길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시간이 되면 몇 번씩 방문해서 할머니와 같이 외출을 하려고 한다.
10월 25일 아버지, 어머니와 함께 경희대 산책을 하고 점심식사를 했다.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면서 오히려 내가 더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자주 가족과 함께 그런 시간들을 만들어야 겠다..
이 봉사활동을 하면서,
우리 몸이 건강한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줄 느꼈고, 한편으로는 그분들에게 좀 미안한 마음도 있었다. 또한, 내가 직접 반찬을 만든 것은 아니지만, 누군가를 위해 맛있는 음식을 드린다는 것이 정말로 보람이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기회가 되는데 까지 이 일을 계속 하고 싶다.
맑고향기롭게에서는 매주 255가구에 밑반찬을 전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밑반찬은 각 동사무소까지 배달되며 밑반찬 받으시는 분들이 직접 동사무소로 오셔서 가져가십니다.
그러나 많은 분들이 동사무소 까지 오시는 것도 힘들어 하시며 사시는 곳도 가파른 오르막길의
산 동네에 주로 계셔서 많이 힘들어 하십니다.
올해 초부터 학생들이 직접 집까지 전달하는 것을 시범적으로 시행해 보았습니다.
8명의 학생이 매주 한가구씩 8가구를 전달했습니다.
이 친구가 이 활동으로 인해 보람을 느꼈다고 하니 기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