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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 06-07-02

    7월 봉사

본문

여름의 본격적인 더위와 장마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이었습니다. 제일 먼저 도착한 마음은 기다린다는 것은 설레임이며 다른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또다른 나를 발견하게 됨을 생각했습니다. 오늘은 새로 나온 회원이 5분이나 되었습니다. 반갑고 기쁩니다. 앞으로 계속 봉사의 참 느낌으로 보람되고 값진 인생을 계획하시길 바랍니다. 드디어 오늘 우리는 제부도행을 실행하려고 합니다. 사물놀이팀이 왔지만 우리는 제부도를 다녀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7월의 자제정사... 할머니들께서는 많이 흰머리가 되셨습니다. 정말 아기가 된것같은 할머니의 모습을 통해 늘 집에 계신 엄마가 그립고 삶을 다시 깊이있게 생각해 보는 시간입니다. 청소를 하면서 발견한 거울... 거울을 보는 할머니의 마음은 어떠실까? 어느날... 엄마께서 거울을 보시더니 저에게 급하게 말씀 하시더군요... "어느덧 그 곱던 얼굴이 이젠 흉하게 변했구나..." "아니에요...엄마, 엄마의 모습은 세월의 흔적을 남기면서 아름다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세요..." 할머니가 처녀처럼 예쁜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 할머니는 엄마처럼 주름지고 세월의 흔적을 담고 있어야 아름답다. 나는 그런 엄마를 존경합니다. 일을 마치고 나와 무와 배추 오이를 다듬다가 한 신입봉사자가 손을 비었다. 아주 순간이었다. 나는 너무 당황해서 내가 더 조급했는데 침착해야 함을 배웠다. 나도 손을 다쳐봐서 그 아픔을 이해한다. 그러나 당사자를 당황하게 조급한 나의 태도가 반성하게 되었다. 다행히 괜찮아져서 식사도 하고 시간동안 함께 하다가 집으로 갔는데 내일은 전화로 안부를 물어볼 생각이다. 사물놀이의 흥겨운 춤과 음악은 할머니들의 심신을 달래주기에 아주 좋은 선택이었다. 미리 알아서 준비를 잘 하지 못하고 그때그때 임기응변으로 대응한 총무의 행동을 너그러이 이해해 주셔요... 사물놀이를 하는 분들의 신명이 할머니들을 건강하게 해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아주 멋진 공연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계획했던대로 제부도로 출발하였다. 사진도 찍고 출발~~~ 아이스크림을 사주신 백지현회원님 감사드립니다 정말 꿀맛이었습니다. 바다를 보고 갯벌을 보고 등대를 보니 난 그곳에 오래 머물고 싶었다. 바지락 칼국수가 시원하고 맛났다. 소주 한잔이 목으로 잘 넘어갔다. 무김치도 참 맛나다. 나만 그런가? 회원님들이 맛나게 드셨기를 바라면서 오늘 제부도행은 다음에 애인과 함께 가보고 싶은 여운을 남겼다. 언제 애인이 생기려나 기약없는 상상에 불과하지만 나는 그렇게 좋은 곳을 가면 담에는 애인과 와야지 생각이 든다. 한번도 두번은 안갔던 것이다... 오늘도 나는 행복하다. 모두 좋은 분들을 만났기 때문이다. 가정에 충실하시고 봉사에 열성을 보이시는 회원님이나...자신의 분야에 최선을 다하는 분들이 이곳에서도 몸을 아끼지 않고 봉사하는 모습은 정말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꽃보다 아름다운 회원여러분 장마에 건강 유의하시고 활짝 웃으면서 생활하셔요. 저는 다음달 8월에 길상사 수련회를 마치고 뵙겠습니다. 좋은 시간 보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