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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 07-03-06

    법정스님 동안거 해제 법문 - 3월 5일 (조선일보)

본문

법정스님 동안거 해제법문


“냄새나던 변소 앞도 생각 바꾸니 도량돼”


20년전 본지 창간특집위해 인도 방문한 경험 예로들어


“진정한 도량(道場·불도를 공부하고 수행하는 곳)은 특정 장소가 아닙니다. 도량은 곧은 마음, 직심(直心)이고 늘 깨어있는 상태입니다. 좌청룡, 우백호 갖춘 명당에 있어도 직심이 없으면 진정한 도량이 아닙니다. 지금 우리가 서있는 이 자리 곧 집안, 가정, 학교, 직장이 도량이 돼야 합니다.”


법정 스님이 4일 오전 서울 성북동 길상사(주지 덕조 스님)에서 열린 동안거(冬安居·음력 10월 보름부터 이듬해 정월 대보름까지 석 달간 참선하는 집중수행기간) 해제 법문에서 이렇게 말했다. 봄비가 촉촉이 내리는 가운데 열린 이날 법회에서 법정 스님은 “흔히 기도가 잘 되는 곳은 따로 있다고 장소에 집착하고 착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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