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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 07-06-17

    6월의 맑고 향기로운 책 - 암베드카르

본문

암베드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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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완 챤드 아휘르 지음 / 이명권 옮김/ 도서출판 에피스테메


6월의 맑고 향기로운 책, 「암베드카르」는 인도 불가촉천민 해방운동의 선구자이며 인도 헌법의 아버지, 또 인도 불교의 부흥조라 불리는 ‘브힘 라오 암베드카르 박사1891~1956)의 삶 전반을 종합적으로 다룬 암베드카르 평전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그 자신 인도 힌두사회의 노예 계층인 불가촉천민 출신이었던 암베드카르 박사가 불가촉천민들과 수드라(인도 사성 중 최하층인 노예 계급)와 마찬가지로 마누신의 분노의 대상으로 간주되던 인도 여성들을 어떻게 어엿한 시민으로 일으켜 세우는지, 정치 사회 경제적 권리를 어떻게 헌법을 통해 보장해 줌으로써 당당한 인도 국민으로서의 지위를 누릴 수 있도록 해 주는지 더 나아가 붓다의 길을 제시함으로써 궁극적인 구원의 길을 찾게 해주는 지를 여실히 지켜볼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서강대 영문학과 교수인 안토니오 수사님의 추천사에서 맑고 향기로운 책으로 「암베드카르」를 선정해 주신 법정스님의 뜻을 헤아려 볼 수도 있을 것 같아 여기 소개한다.


“인도의 독립을 위해 투쟁한 위대한 현인을 생각할 때마다 간디나 네루만이 마음 속에 우선적으로 떠오르는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어느 모로 보나 암베드카르 박사는 그들과 함께 추억되어야 할 인물이며, 사실은 그들보다 어느 면에서 앞선 인물이다. 왜냐하면 그는 불가촉천민으로 태어났고, 그런 만큼 간디나 네루가 결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무수한 모욕과 차별을 감내하며 살아야했기 때문이다.


종교의 이름으로 불가촉천민에 대해 가해지는 수많은 차별적 대우는 그로 하여금 힌두의 종교 전통을 버리게 하였으며, 비록 그들 국가의 독립을 위한 것이기는 하였지만 방법론에 있어서 마하트마 간디와도 투쟁하게 되었다. 그는 1956년에 힌두교를 버리고 불교로의 개종을 선언하였을 때 그를 추종하던 수 십 만 명이 함께 개종함으로써 인도 종교사에 실제로 거의 사라졌던 불교의 놀라운 부흥을 이룩했다. 암베드카르를 불가촉천민 해방운동의 선구자가 될 수 있게 했던 그의 인간성과 지적 재능은 아무나 따를 수 있는 것이 아니었고, 그의 겸손과 용기는 세상의 가난하고 압제당하는 자들이 본받을 만한 훌륭한 귀감이 되고 있다. 그러한 위대한 인물의 이야기는 평화와 정의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에게 커다란 희망과 영감을 불어 넣어 줄 것이다.”


책을 읽고 함께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자 하시는 분은 매월 첫째 월요일


저녁 7시30분 본모임으로 오세요. (7월 모임은 3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