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엄청 춥습니다.
이런 날씨 몇 년만에 느껴봅니다.
어제, 오늘 업무상 바깥외출을 했었습니다.
거리에서 마주치는 사람 모두 추워서 오돌돌 떨어댑니다.
따뜻한 도시에서 살면서, 왠만해선 내복도 잘 안입었는데
서울에 오고나서는 내복을 꼭꼭 챙겨 입습니다.
따뜻한 도시에 있을 때는 눈 내리는것도 구경하기 힘들었는데
여기서는 뿌뜩하면 눈이 내립니다.
우스개 소리로
대구에서는 눈 내릴때 만나자는 말은
만나지 말자는 소리와 같으니깐요...
며칠전에는 얼마나 추웠던지
아침 출근길에 차 시동이 안 걸려
아침부터 동네 카센터 찾아 끙끙대며, 제법 무거운 밧데리를 구해 교체하고,
또
눈이 와서 차 운행을 못해
눈내린 배밭골 오르막을 몇 차례나 미끄러지면서 걸어다녔습니다.
그리고
어제와 오늘은 바깥 온도가 더 떨어져서인지
방 보일러가 애를 먹이는 바람에 자다가 덜덜덜 떨었습니다.
뜨거운 물에 씻지도 못하고요...
추운 2009년 연말을 보내고 있습니다.
액땜일까요?
새해에는 더 잘 되기 위한...?
2009년 한 해 마음속으로 생각한만큼, 기도한만큼, 뜻한만큼 이루어지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아프지 않고, 다치지 않고 한 해를 보냈으니 다행이고, 감사할 뿐입니다.
2010년 모든 분들이 다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나도 잘 되는거니깐요.
새해에도 다들 건강하시고, 웃는 날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