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이라는 것이
그렇게 편할 수가 없습니다.
경기도 사실 바닥권이라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습니다. 왜냐 하면
그때부터는 올라가는 일만 남은 거거든요.
정치도 그렇고
경제도 그렇고 뭐든지
바닥권으로 뚝 떨어지고 나면
그때부터는 제대로 됩니다.
그렇게 안 되려고
미봉책으로 자꾸 땜질을 하니까
바닥으로 떨어지지도 못하고, 오히려
부작용이 납니다.
유능한 사람이라면
한번 그렇게 떨어져 볼 필요도 있습니다.
정치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모든 면에서
바닥으로 떨어진 다음에,
그때부터
한 걸음 한 걸음
올라가면 되는 일입니다.
사람들이
바닥에 떨어지는 걸
죽기보다도 싫어합니다.
안 떨어지려고 대롱대롱 매달리는데,
한번 떨어져 보십시오.
그것처럼 후련하고
시원한 게 없습니다.
그때는 위만 보면 되거든요.
어떤 자리에 오르고 나서
그 상태를 지키는 것이 참 어렵습니다.
수성(守成)이라고 하죠.
지키는 것이 더 힘듭니다.
올라갈 데가 있다는 건 참 행복한 것입니다.
바닥에 떨어졌을 때는,
편안히 떨어져서 한 걸음 한 걸음
올라가는 마음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 문화영님의 무심(無心)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