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은 정리하는 김에 햇볓에 말렸어요.
참 무더웠지만 하늘이 너무 멋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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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가면 우리가 사용하는 방을 법당에 있는 방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원래 쓰던 물리치료실에서 우리 짐 들을 모두 꺼내고 다른 분이 쓸 수 있도록 깨끗이 청소했습니다.
이사 간 방의 장롱에 한복을 걸 수 있도록 옷걸이를 고정시키고, 짐들을 정리하고 구석구석 닦았습니다.
짐은 한복이 대부분이었지만 그래도 이사를 가는 것이라 구석에 있던 먼지를 털어내고 짐들을 정리하는 데 시간이 꽤 많이 걸렸습니다.
지하주방으로 내려가는 계단부터 걸레로 닦고 거미줄도 털어낸 후에 주방 청소를 했습니다.
오후에는 법당과 도솔암에서 어르신들과 놀이시간을 갖았습니다.
처음 어르신들과 인사를 나눌 때 손만 잡지 말고 안아드리고 스킨쉽을 더 적극적으로 하기로 하였습니다.
어르신들께서 우리의 얼굴도 아시고 익숙하시기 때문에 포옹해드리면 “헤헤”하고 웃어주시거나 함께 안아주셨습니다.
장구로 노래 장단을 맞추며 어르신과 눈을 마주칩니다. 그 눈빛을 알아보시고 웃으시며 박수도 한 번 더 쳐주십니다.
오후활동을 한 후에는 요리장님이 싸주신 부침개를 싸들고 류충열거사님 가게로 가서 저녁을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