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가원 장애아동시설 청소년 요가자원활동 모습입니다.
사실 장애아동들이 요가에 집중하는 시간은 그리 오래가지 않습니다.
요가지도를 해주시는 선생님(자원활동)이 앞에서 온갖 시범을 보여도
아동들은 제각각 따로 놀기에 바쁩니다.
그래서 청소년봉사자들이 달래기도 하고, 어루만져주기도 하고, 꼬셔보기도 하고...
그래도 안되면 야단을 쳐보기도 합니다.
나 조차도 감당이 안될땐 어쩔수 없이 시설 복지사님을 부를 수 밖에 없습니다.
때론 요가를 하다가도... 멍 때리기도 합니다.
겨우 달래면 그제서야 또 몇 분간은 진행이 됩니다...
어떤 청소년은 이런 말을 합니다.
"왜 하는지 모르겠다고..."
"안되는 애들을 데리고 왜 계속 하냐고...잘 따라하는 애들 뽑아서 했으면 좋겠다고"
또
봉사활동을 마친 후, 각자 맡았던 장애아동에 대해서 서로 소감을 나누는 시간에
누군가 이런 말을 하더군요
"이야기하면 뭐해요... 고쳐지지도 않는데..."
그냥 씩 웃어주었습니다.
그리고 대답해주었습니다.
" 그래도 해보자.... 우리가 생각하는데로 되지 않더라도, 이야기가 통하지 않더라도 마음으로 이야기해보자. 말로는 안통해도 마음은 통할지 모르잖아... 머리와 생각으로만 하지 말고, 몸과 마음으로 해보자...안되도 손해 볼건 없잖아..."
일요일 아침.
봉사 나오기 바빠서 아침을 굶고 나와도, 최선을 다하는 청소년들입니다.
장애아동이 자기 얼굴에 침 뱉는걸, 참고 인내하는 청소년들입니다.
그래서 너무 이쁘고, 아름답습니다. 청소년이 희망입니다.
(사진은 2월1일, 15일 봉사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