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월의 마지막 날~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던 날~
인천항 제1부두 11번 선적장에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스님, 목사님, 보살님, 거사님, 회장님, 팀장, 유치원 아이들, 선생님 등등
불과 50명 안팎의 사람들이었지만 모두 웃음이 떠나질 않는 얼굴입니다.
왜냐구요?
올해 들어 세번째로 북한 어린이들에게 밀가루 500톤을 보내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자, 이리로 와 함께 해주세요~
현수막도 힘드시겠지만 잘 좀 들어주시구요.
밀가루 포대도 잘 정렬 되었나요?
그럼 시작합시다~!
요것이 바로 우리 맑고 향기롭게 모임과 길상사에서 보낸 성금으로
마련된 밀가루입니다.
주최 측에 맑고 향기롭게 모임과 길상사가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제대로 알려 드리지 못했네요. 다음번 성금 전달 때는 바로 알려 드리겠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2008년 10월 31일 현재 본 모임과 길상사에서는 총 2천만원의 성금을
불교계 국제구호단체인 JTS로 전달, 북한 식량보내기 활동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것으로 북한의 우리 이웃들, 특히 어린이들이 배고픔에서 하루 빨리
벗어날 수 있길 간절한 마음으로 기원합니다.
본 모임외에도 교회, 시민단체, 절 등등에서 힘을 보탰다고 하네요.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는 너나가 있을 수 없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이가 있고, 내가 도울 수 있다면 당연히 자비의 손길
내밀어야 하는 것이 우리네 삶의 도리입니다.
번쩍 밀가루를 가득 실은 콘테이너가 들어 올려집니다.
바로 곁에 정박해 있는 배에 싣기 위해서 입니다.
저런 콘테이너 28개, 500톤의 밀가루에 담긴
북한이 이웃들을 향한 따뜻한
우리들의 마음도 함께 전해질 겁니다.
이번 밀가루는 강원도 원산시 법동군과 고산군, 통천군, 세포군의
양로원과 고아원으로 전해진다고 합니다.
육아원, 애육원 등등 우리에겐 생소한 이름들이지요.
아이들이 북한의 친구, 언니 오빠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그림도 그리고, 삐뚤빼뚤 글도 써서 종이비행기에 담아 날렸습니다.
저 파란 종이비행기 편지가 훨훨 바람을 가르고 날아가는 모습이 보이시나요!!
그렇게 우리는 북한으로 보냈습니다.
밀가루가 아닌 우리들의 마음을......
북한 식량 보내기 성금 모금에 동참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 드리면서
올 겨울 추위를 저들이 잘 이겨낼 수 있기를 함께 기원하면서
앞으로도 큰 관심과 후원 있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