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가 근질근질 해서 긁었습니다. 음악도 켜지 않고 조용히 책을 읽었습니다.
스름스름 올라오는 이 냄새는...아이보리색의 윤기나는 반달. 마늘이었습니다.
사십 분 정도 깐 것 뿐인데!
지금 쯤 저 처럼 어디선가 가까이 이 냄새를 느끼고 계실 분들이 생각납니다.
점심때 무심코 접시에 집어 놓았던 고추.
지금 생각해보니 거사님, 오빠들, 동상들이 따온 거드만요. 아 - 이렇게 느립니다.
오늘 또 다시 '살~' 쌀지원. 우리와 비슷한 평시민들 살~주기 캠페인이 이루어졌습니다.
아~하. 지금 내신 성금은 성금자 이름으로 꼭 넣으시겠다고, 현금영수증 필요하시냐고,
신요원과 권요원 물으십니다.
계속 찔리고 있었습니다. 사실 JTS에 6월 18만원 입금했습니다.
그런데 출금과 입금란을 바꿔써서 박지연으로 성금이 들어 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지난번 어떤분이 성금냈냐고 물어셨었었죠. 죄송합니다.
이번 글은 추-----------후에 읽혀지길 바랄 뿐입니다.
마늘을 까면서 저보다 살이 약해 손이 물러 밴드를 붙이셨던 이미정님.
어쩌면 둘이 저리 말이 끊이질 않을까? 맑고 싱그러워 좋았던 이아림양과 이창기군.
그 여유로움에 항상 압도되고 맘 편해지는 김경연님.
저는 뛰어 봤자 이 분 손바닥 안이 되어버리는 이분, 신숙영님.
나는 이대로 행복해 하시는 권혜진님. 눈을 마주치면 웃음이 나오는 서영석님.
흰 머리와 존재감 자체를 느끼게 하시는 류충렬거사님.
세심하고 따뜻하시지만 가끔 사모님의 속을 끓이실 것 같은 이금재거사님.
그리고 혼자서 쑥쑥자라는 귀여운 종민군.
그냥 제가 물어보면 될텐데 아직 말을 못붙인 임미현님. 자취가 보이는 이수연님.
밀고 나가심이 부러운 고나경님. 산뜻한데 가끔 횡한 이승재님.
보고싶은 박희숙님. 자기 위치에서 열심히인 명랑 동기 김은영과 김귀옥.
안경쓰신 오빠 송문재님. 아직까지 향기가 남아있는 홍윤희님.
우리를 자식 보듯 사랑해주시는 천수성보살님.
저는 모르지만 언니들 오빠들과 정으로 붙어계신 장정자님.
담백하고 진솔해 보이나 하고계신 정체를 알고픈 장정인님.
오늘 새로운 사람들에 대해 쓰다보니 다른 분까지 다 썼네요.
제 생각에 기분나쁘신 분 담에 절 보시면 목 한번 졸라 주십시오.
서울 오는 길. 이승재님 차안에서 한 바탕 졸고 뚜벅뚜벅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모두들 안녕히주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