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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 08-02-05

    이천 승가원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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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일어나

졸려운 상태로 혜성보다 나타나지 않는 273버스를 타고 한성대입구로 갔어요.

그리고 승가원 버스를 타고 이천에 있는 승가원으로 향했습니다.

버스안의 어색함을 싣고 말이죠.

도착했을때는 갑자기 아는 사람들이 많아 졌어요, 사람들이 다 인사하고 와서 안아주

더라구요. 처음엔 무서웠지만 어느 아저씨가 계속 저를 보고 계속 웃어주시길래 기분이

좋아지고 오히려 제가 안아드리고 싶더라구요.

모두가 강당으로 모이고 갑자기 108배를 시작했어요, 당황스러웠지만 그냥 열심히 했죠,

천천히 해서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어요, 오히려 승가원 가족분들이 더 열심히 하시더라

구요. 그래서 힘을 내서 했어요.

108배를 끝네고 파트너와 함께 만다라를 칠했어요, 제 파트너는 29살의 한 여자분 이었

어요. 저가 만다라를 칠하는데 지도도 해주시고 잔소리도 해주셨지요. 정말 잘하시더라

구요. 종이 비행기도 접었는데 정말 잘 날았어요 .

그렇게 강당활동이 끝나고 방으로 배치 되었는데, 목욕중 이더라구요. 그냥 목욕탕이라

고 생각하고 씻겨 드렸어요, 옷도 다 입혀 드리고요. 생각보다 너무 청결해서 깜짝 놀랐

습니다. 우리보다 더 깨끗하게 생활하시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반성도 했습니다.

저가 걷지 못하시는 할아버지를 일으켜 드릴 때 어느 승가원 가족아저씨가 조용히 오셔

서 도와주셨는데, 정말 감사 했습니다.

산책도 하고 국민체조도 했어요. 봉사가 끝난다음에는 솔직히 조금 아쉬웠어요. 그냥

승가원 가족분들과 논다는 기분으로 해서 그랬었나봐요.

정말 보람있는 하루 였습니다.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