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인도에 계신 조고희 선생님. 지난 1년 동안 학생들을 위해 요가심화교육을 진행주셨습니다. 육체를 통해 마음까지 살필 수 있도록 이끌어주셨습니다. 2007년 12월 22일 토요일, 길상사 적묵당. 2007년 마지막 요가심화교육 현장. 매달 학생들은 육체를 수련하듯 싶었지만 실은 마음의 움직임을 살피고 있었습니다. 때론 고통이, 때론 편안함이 교차하곤 했던 그 몸이란 실은 결코 항상함이 없었습니다. 경직되고 긴장되어 있는 몸, 고달퍼하기까지하는 그 몸. 요가가 제공했던 또다른 시공의 세계, 그것은 시방삼세 제망찰해 모든 법계(法界)에 대한 가치판단의 근원을 찾아가는 여행이었습니다. 잠시 후면 우리의 긴장은 가부좌를 틀고 두 손을 모아 합장할 것입니다. ‘나마스테’로 인사하는 세상에 대한 예경은 바로 자신을 재발견하는 시각. 잊고 지냈던 고요와 침묵이 균형을 회복하게 하고 건강을 제공합니다. 우리들의 균형과 건강은 태안 앞 바다의 고통도 외면하지 않습니다. 함께 희망을 만들며 스스로 희망이 되어 갑니다. 이번주 토요일(19일) 태안 기름현장에선 정호용, 정호성 형제의 성숙한 시민의식도 만날 수 있습니다. 요가심화교육 일정을 마치고 2007년 하반기 청소년 요가봉사 활동을 평가해보았습니다. 우수 자원봉사자 9명에 대한 시상식도 진행하였습니다. 그 중 최우수 봉사자는 중암중학교 2학년 5반 김태준 학생. 작년 7월 15일부터 12월 15일까지의 봉사횟수를 평가해서 조별로 2명씩의 우수 봉사자를 선발했습니다. 개인 봉사실적이 개근인 경우는 승가원 봉사활동과 요가심화교육을 포함하여 총 9회로 집계되었으며, 우리 학생들의 그 아름다운 성적은 다음과 같습니다. (괄호 안은 봉사횟수) 1조: 김낙현(5), 김민아(4), 박준현(5), 신선미(6), 신진혁(3), 이유진(2), 김미일(1), 박은지(4), 최시연(6), 최슬아(1). / 우수봉사자: 신선미, 최시연. 2조: 강유진(0), 김지원(3), 김지현(2), 장재혁(2), 정상호(2), 최용석(0), 최유나(1), 한승연(3), 길우종(2), 박은진(4). / 우수봉사자: 한승연, 박은진. 3조: 김준호(5), 김진아(6), 김태준(10), 박소라(4), 박세혁(6), 박용국(4), 박지연(0), 송동수(8), 이형진(8), 손제경(4). / 우수봉사자: 송동수, 이형진. 4조: 강민영(3), 강수민(2), 민예린(4), 윤명주(6), 이현경(2), 전호성(4), 전호용(4), 한주희(0), 홍인애(6), 신민화(2). / 우수봉사자: 윤명주, 홍인애. 최우수 봉사자인 김태준의 경우 매월 본인이 참가하는 3째주 일요일 봉사 외에 대체 봉사자를 필요로 했던 다른 조의 승가원 봉사활동에도 참여하여 개근(총9회)보다 많은 봉사실적(10회)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길상사 극락전 앞에서 회향하는 모습. 2008년 1월 3일 목요일 저녁, 요가진행자 모임. 왼쪽부터 배효정, 조고희, 이수진, 권영영 선생님. 매월 첫째주 일요일 승가원 봉사를 이끌어주셨던 이주영 선생님은 개인 사정으로 앞으로 참여하시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학생의 신분이 되셨다는 정도만 밝혀드립니다. 이에 새로운 요가진행자 선생님들을 섭외하고 있는 중입니다. 우선 권영영 선생님이 새롭게 합류해주셨습니다. 권영영 선생님은 매년 여름 실시되고 있는 길상사 여름특별 선수련회에서 요가 프로그램을 진행해오신 이력을 갖고 계십니다. ‘맑고 향기롭게’ 청소년 요가봉사팀 학생들에게 추가로 몇 가지 공지사항 올립니다. 1. 2월 4일 월요일, 경기도 이천에 소재한 승가원 자비복지타운으로 겨울방학 특별봉사활동을 떠납니다. 차량은 길상사에서 버스로 출발할 예정이고 출발시각은 오전 8시입니다. 구체적인 일정은 다시 공지하도록 하겠습니다. 가족과 함께 보낼 설날 연휴 중의 하루는 승가원 장애우들을 위해 기꺼이 양보해주십시오. 아니 가족과의 동참을 환영합니다. 2. 새해를 맞아 승가원 장애아동시설에서 요가를 지도받는 아동들의 인원에 변동이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담당했던 승가원 친구들은 김용훈, 김장수, 김두희, 김동욱, 김인하, 임수미, 김하윤, 양정근, 이형길 등 이상 9명이었습니다. 이 중에서 수미, 하윤이, 정근이, 형길이 이상 4명이 교체되고 대신 김효섭, 김정근, 조성진 등 새로운 친구 3명이 합류합니다. 3. 올해에는 요가심화교육을 매월 진행하지 않습니다. 3개월 혹은 6개월 간격으로 봉사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필요와 욕구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하도록 하겠습니다. 4. 새해부터는 학생들의 봉사 출결 관리를 엄격하게 집행합니다. 사전 예고없이 학생들이 봉사활동에 결석하는 경우 봉사일정은 큰 차질을 입는다는 사실을 항상 염두에 둬주십시오. 승가원 요가봉사 활동은 장애아동 1명과 자원봉사 학생 1명이 1:1로 짝을 이루어 감정을 교류하는 프로그램입니다. 1:1 매칭은 가장 최소한의 조건입니다. 학생 본인이 부득이 출석하지 못하는 경우 반드시 대체 봉사자가 확보되어야만 프로그램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습니다. 그동안 학생들 스스로가 경험해왔듯이 자원봉사자 1명이 장애아동 2명을 담당하기는 너무 벅찹니다. 자원봉사 학생들은 학생들대로 지치고 장애아동은 아동들대로 만족하지 못합니다. 앞에서 지도하는 요가 선생님은 산만한 분위기 속에서 목청만 더 높여가다가 애를 태우고 땀을 흘려야 합니다. 또 이를 지켜보는 승가원 사회복지사 선생님의 마음은 안타까울 수 있습니다. 승가원 요가봉사 활동은 승가원의 장애아동들과 사회복지사 선생님, 그리고 자원봉사에 참여한 우리 학생들과 요가진행자 선생님 사이의 상호 신뢰를 전제하고 있습니다. 서로간에 형성되어 있는 약속이 손상되지 않도록 우리 '맑고 향기롭게' 학생들의 주의를 바랍니다. 5. 매주 토요일, 태안으로 가는 기름제거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 요가봉사팀 학생들의 많은 신청 기다립니다. 이번 주 일요일(20일) 승가원 봉사는 요가진행자로 배효정 선생님이 수고해주십니다. 선생님은 한성대학교에 재학 중인 기계공학도이십니다. 하지만 요가라는 매체를 통해 사랑을 나누어주고 계십니다. 우리가 만나는 아이들은 정신지체 장애인. 부모에게 버림 받고, 아무 죄도 없이 태어나서는 어머니에게 미움까지 받아야 했던 아이들입니다. 이들에게 우리 청소년들이 다시 사랑을 나누어주고 있습니다, 요가라는 매체를 통해 사랑과 관심, 지지를 느끼게 해주고 있습니다. 세상을 예경하며 합장 배례합니다, 나마스테. 과거를 부인해서가 아니라, 미래를 예단해서도 아니라 오직 인과만에 투철하기 때문입니다. 나마스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