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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 07-11-12

    세상나눔 마음나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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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노인복지센터가 개최한 ‘2007 사축제 사(死)는 기쁨’에 참가한 맑고 향기롭게 봉사팀. 지난 10월 17일 수요일, 김지영 팀장을 비롯한 회원들이 서울노인복지센터 옥상에 마련된 하루 장터에서 먹거리를 장만하고 있습니다.  맑고 향기롭게 자원봉사자들의 의상을 주목해주십시오. 모두가 하얗게 맞춰 입었습니다. 하얀 색 치마에 하얀 색 블라우스의 컨셉을 가지고 부엌데기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려 주셨습니다.  여기 또, 공주님 두 분. 차가운 바람이 불었습니다. 맑고 향기롭게 공주님들이 하얀 매화의 품위를 유지하기란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 부엌데기들을 대표해서 마더 테레사와 같은 성녀로 거듭나 주셨습니다. 이날 맑고 향기롭게 봉사팀은 시민모임 맑고 향기롭게의 모든 회원들을 대신하여 서울노인복지센터 경로식당 측에 1,500,000원을 후원하였습니다.  산에는 도량이 있습니다. 10월 18일 목요일, 후원물품을 싣고온 차량이 도착해서 두루마리 휴지를 내린 곳은 수락산. 수락산에는 서울시립요양원이라는 도량이 있습니다. 산자락 내 그 어떤 도량에 못지 않게 수행과 정진을 전념하는 곳입니다. 가을은 깊어가는데, 서울시립요양원이 수락산의 산색(山色)를 자임하고 있었습니다.  서울시립요양원에서 수도(修道) 중인 맑고 향기롭게 봉사팀. 매주 목요일에 진행되는 음악치료의 현장입니다. 연두색 조끼를 걸친 어느 여인이 어르신들 사이를 오가며 열심히 우드 블록을 두드리고 있는 모습을 확인하셨습니까? 오은주 팀장입니다. 예, 부엌데기이십니다.  부엌데기, 두 명 더 추가. 맑고 향기롭게 회원들 중에는 천주교 신자이신 분이 많습니다. 종파를 초월해서 임제 스님의 따귀를 날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단하 스님처럼 살불살조의 긴 호흡과 여백을 가진 분들만이 사실 ‘맑고 향기롭게’ 회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립요양원에서 봉사하시는 맑고 향기롭게 회원들의 수도(修道) 현장은 우리 시대의 종교 화합을 생생하게 간증하고 있습니다.  이날 시민모임 맑고 향기롭게는 서울시립요양원에 자외선 살균 소독기를 기증하였습니다. 얼굴(相)을 알 수 없는, 연두색 조끼의 여인은 누구? 매주 월요일이면 길상사 일주문 옆에 있는 안내소에서 직접 만나실 수 있습니다.  10월 18일, 보육복지시설 선재동자원에서 바라본 수락산.  선재동자원에서 마주한 도봉산. 도봉산에도 도량이 있습니다. 그윽한 풍경을 이루며 산림 내 명당에 자리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명당을 만들어가고 있는 선재동자원은 도봉산의 산색을 대표합니다. 매일 아침이면 선재동자원에서 생활하는 40여 명의 아이들이 새벽 예불을 올리고 있습니다. ‘지심귀명례 시방삼세 제망찰해 상주일체 승가야중 ….’ 이 고사리들이 세상을 향해 세상을 장엄하고 있습니다.  이 분은 부엌데기 아닙니다. 선재동자원 탁정선 사회복지사. 이날 시민모임 맑고 향기롭게는 선재동자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아이들들 위하여 중고생용 가을 셔츠와 축구공 5개, 필통 10개, 리코더 10개, 단소 5개를 전달하였습니다. 함께 기도합니다. ‘원공법계제중생 자타일시성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