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두 번째 일요일 진인선원 가는 날에는 주말에 내린 비로 기온도 많이 떨어지고 바람도 매섭게 불어 한 겨울 날씨를 느끼게 한다. 겨울은 아직 머물기를 원하는 듯하지만 아직은 때가 아님을 알고 봄은 우리게 다가오려 하지만 아직은 때가 아님을 알고 그 때를 기다리니 자연에 변하지 않는 위대한 섭리가 아닌가. 때에 순응하며 오고 감을 명확하게 알고 있는 자연 앞에 오늘도 배움을 얻는다. 봄기운이 다가옴을 시샘하는 동장군 매서운 바람에도 우리 맑고 향기로운 회원님들 출발 시간이 되어가니 장소로 하나 둘 모여들고 오랜만에 참석하는 이금주 보살님에 아들 박철원학생과 지난 9월에 참석했던 철원이에 친구인 이관학생에 모습, 신숙영 회원님에 친구 김진복님 맑고 향기롭게 회원으로 가입하고 처음 자리를 해주시는 이남수님에게 반가움으로 우리는 진인선원으로 향한다. 아무리 꽃샘추위가 강해도 한강변에 얼어있던 얼음장들도 언제 녹았는지 자취를 감추고 찬 바람 가르며 진인선원에 도착하니 주변 학교에서 나온 학생들이 법당과 원내 이곳저곳을 청소하고 있다. 인사를 나누고 편한 복장 갈아입고 원감선생님에 말씀에 따라 오늘은 두 사람만 빠져서 소각장 정리하고 나머지 회원님들은 간장 담구는 일에 모두 지원을 나선다. 어느 때와 마찬가지로 소각장을 이금재 거사님과 같이 정리를 하는데 오늘따라 한 겨울보다도 더 심한 바람이 불어 타고난 재를 포대에 담는데 여간 고역이 아니다. 소각로 안에 물을 몇 번이나 뿌리고 휘저어 담아내도 날리는 재와 고약한 약품냄새는 눈과 코를 자극하기에 충분하지만 문제는 저만치 떨어진 곳 장독대에 간장 담그기 위한 독 청소하는데 날아갈까 메주 닦는데 날아갈까 일하는 회원님들에게 날아갈까 조심하다 보니 더욱 힘든 작업이다. 그래도 조심조심 퍼 담고 주변 정리하고 간장 담는 일손을 도우러 자리를 옮긴다. 추운날씨에 바람도 세찬데 우리 회원님들 앞치마 날리며 메주 닦는데 열심이다 손발 맞춰서 닦아내고 행구고 장독 크기에 따라 수량 맞춰서 메주 집어넣고,,,,그렇게 마치고 맑고 향기롭게 회원님들이 도와줘서 올해의 간장도 맛있을 거라는 공양간선생님 말씀에 찬바람 추위 잊고 모두가 즐거움이 넘친다. 고운 한마디에 서로가 즐거울 수 있는 이런 것이 보람이다. 행복이다. 꽁꽁 얼어붙은 귀와 손발을 잠시 녹이고 점심공양을 하고 나니 모두가 몸이 나른해지고 얼굴은 불그스레해져 수줍은 새색시 얼굴이다...^^ 사무국에서의 전달사항을 이야기하고 오후 어르신들과의 율동시간을 위한 준비를 시작한다. 색동저고리 갈아입고 오늘도 이금재 거사님은 새신랑 복장이다. 지방 광주에 업무차 내년 10월까지의 장기 출장 중이라 주말에만 올라오시니 볼 일도 많으실 텐데 빠지지도 않고 참석하시여 굳은 소각장 청소와 매번 새신랑 복장으로 열정을 다해주시는 거사님께 감사에 말씀을 전합니다. 연장자로써 어른으로써 선배님으로서 최선을 다하시는 모습에 동생 같고 자식 같고 후배 같은 저희들도 배움에 자세로 더욱 열심이 하겠습니다. 오늘도 문수원으로 보현원으로 관음원으로 자리를 옮겨가며 공연을 한다. 처음 문수원에서는 어르신들에 열정에 오후 진행에 영석 회원님은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우리 회원님들은 어르신들의 열정에 빠져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그렀게 한 시간을 보냈다. 어르신 한분은 부채 들고 당신이 공연하는 것 같이 한 바퀴 두 바퀴 돌며 춤추고 노래하시다가 장구치고 노래하는 저이들 수고 하니깐 용돈 주라고 하신다. 당신은 돈이 없으니 케어선생님들께 용돈을 주라 말씀하신다. 케어 선생님들 용돈 주는 시늉하며 어르신에게 보여드린다. 막걸리 한 잔 받아주라 하신다. 벌써 가냐 하신다. 이제 어르신들도 우리가 다녀가는 시간을 알고 기다리신다. 그래서 우리는 매월 두 번째 일요일에는 그곳에 간다. 우리를 기억하고 기다리는 어르신, 조금은 불편해도 우리를 마음으로 반기고 기뻐하는 어르신 모두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우리 맑고 향기롭게 모든 회원들이 기도합니다. 오늘도 함께하신 회원님들 수고하셨습니다. 어깨가 뻐근하시겠습니다. 그 뻐근함으로 어르신들께서 맛있는 간장을 맛 볼 수 있고 오늘 하루도 즐거우셨습니다. 여러 회원님들에 노력으로 어르신들께서 행복해하셨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오늘 처음 자리하신 김진복님과 이남수님 수고하셨습니다 잘하셨어요 박철원학생과 이관학생도 수고했습니다. 고운자리 지속적으로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마음으로 같이해주신 회원님들에 응원 속에 오늘도 무사히 다녀왔습니다. 모두 모두 봄철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4월을 기다립니다. ※ 진인선원에서 활동하시는 기존 회원님들과 신입 회원님께 부탁드립니다. 점차적으로 자원 활동 관리가 체계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회원님들께서 변동된 사항이 있으면 맑고 향기롭게 사무국으로 연락을 주시거나 홈페이지에서 정보변경을 하시고 시간을 내어 회원 만남에 날에 참석하시여 자원 활동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