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스님 후원하기 나의후원

세상

    • 05-05-20

    성명서 : 광주항쟁 25주년을 보내며

본문

불교평화연대 성명서 : 광주항쟁 25주년을 보내며 서울 종로구 안국동 130번지 전화 734-6401 전송 734-6402 ============================================================== 수 신 : 각 언론사 발 신 : 불교평화연대 광주 민중 항쟁 25주년을 보내며 부처님 전에 엎드려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광주에서 군인들이 민중을 향해 총을 쏘고 민중들이 피흘린 죽음을 목격하면서도 침묵하고 있던 불교도들은 오늘에 와서 무슨 일을 하고 있는가 실로 부끄러움이 아닐 수 없습니다 숭미 불교도가 되어 자신의 삶을 보장 받으려는 나약한 불교도들, 민족 자주성의 실현을 반대하고 영구 분단을 선호하며 민족의 양심을 팔아버린 자들입니다 부처님은 인간에 대한 생명 존중과 인권을 위하여 인간 세상에 오신 것입니다 인간을 위하여 오신 부처님은 인간에게 생명의 존중을 위하여 가르침을 주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어이하여 광주에서 군인들이 민중을 향해서 총으로 쏘아 죽은 자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죽은 자들을 위하여 아무런 참회와 반성도 없는지 불교도라는 이름이 부끄러운 자들 무슨 얼굴로 광주 민중 항쟁에 죽은자들을 대할 수 있단 말입니까 부처님은 광주 항쟁 25주년을 보내면서 참으로 부끄러운 모습으로 서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부처님은 광주 민중들의 죽음에 있어서 아무런 힘도 보여주지 못한 점에 대하여 반성합니다 다시는 권력자들이 민중을 향해서 그러한 악행을 한다면 침묵하지 않을 것입니다 분명히 자기 자신을 버림으로써 자기를 지키는 것입니다 이것이야 말로 부처님에 가르침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부처님에 가르침을 옳바르게 성찰하지 못하고 있는 이들이 있다면 크게 반성하고 참회하여야 합니다 부처님에 바른 가르침을 전하려는 이들은 몸으로 실천하는 것입니다 예전에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기 위하여 자기 자신에 몸을 소신하는 서원을 세우던 여래사도들을 탐구하지 않으면 아니됩니다 광주 민중들이 군부 독재에 대항을 한 것은 바로 소신 공양을 한 여래사도들과 같은 정신입니다 그분들의 고행을 통하여 부처님에 정법은 전해내려온 것이입니다 우리들은 부처님에 여래사도들로써 광주 민중들에게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했습니다 이것은 자기 자신에 안위 만을 위하여 존재하였기 때문입니다 자기 자신에 안일을 위하여 기도하는 것은 오히려 부처님 여래사도들에게는 독이되기도 합니다 이제 부처님을 받들고 사는 여래사도들은 불의에 처해있는 이들을 보면 자기 자신에 일 처럼 애정을 보여야 하며 국가로부터 탄압을 당하는 이들을 보면 자기 자신에 몸처럼 여기어야 합니다 "하기 어려운 일을 해주고 주기 어려운 것을 주고 참기 어려운 것을 참아주는 것, 그리고 고난을 만나더라도 외면하거나 버리지 않는 것, 이것이 선(善)입니다" 부처님은 사분율에서 말씀 하셨습니다 그냥 절에 앉아 벽 만 바라보는 것이 선이 아닙니다 이런 불제자들의 서원이야말로 부처님에 가르침을 실천하는 수행이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입으로 만 말하지 말고 실천하는 불교도가 되어야 합니다 입으로 만 말하는 것은 부처님의 말씀으로 모르는 이들과 같다는 말입니다 광주 항쟁 25주년을 보내고 망월동에 누워 있는 열사들을 바라보면서 민족과 민중을 위하여 자신에 몸을 헌신한 자랑찬 민족에 혼으로 영원히 기록할 것이라고 온 몸으로 엎드려 열사들 앞에 참회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행불자들이 있으니 슬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행불자들을 찾는 일에 늦은 감이 있으나 불교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그분들에 한을 해결해야 한다고 봅니다 전국에 불자들이여! 군부 독재자들이 자행한 광주 민중들의 죽임에 대하여 침묵하고 방관한 점을 부처님 전에 참회하고 사죄하여야 합니다 인권운동, 조국 통일운동, 노동운동, 빈민운동, 학생운동, 정치운동에 이제는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수행의 실천적 자세로 서원 세워야 할 때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평등입니다 그러나 자본주의 사회는 불평등의 사회. 갖은 자가 못가진 자를 억압하는 계급의 사회입니다 지금 까지의 불교 역사에 대하여 잘못 전해진 역사를 청산하고 불교를 민중화, 불교를 사회화, 불교를 역사화 해야 한다는 서원을 세우고 광주 민중 항쟁 25주년을 보내며 크게 반성하고 크게 참회하는 마음으로 불제자의 이름으로 국민들에게 용서를 빌며 눈물을 흘립니다 <너희들은 저 마다 자신을 등불로 삼고 자기를 의지하여라 또한 진리를 등불로 삼고 진리를 의지하여라 이 밖에 다른 것에 의지하여서는 아니 된다 모든 것은 덧없다 게으르지 말고 부지런히 정진 하여라 > 이 말씀은 부처님 열반에 하신 말씀입니다 분단의 나라, 남한 불교는 부처님에 가르침을 바르게 실천하는 것이 아니라 소멸하여 버린 낡은 당나라 불교를 행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도 없어진 불교를 부처님에 가르침이라고 민중들을 속이며 이것이 참 불교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당나라 불교는 당나라 불교이지 우리 민족을 위하는 불교가 아닙니다 이점을 분명히 알고 불교도들은 오늘의 민족 분단에 문제를 자주적 관점으로 성찰하는 불교 지도자의 혜안이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불교 지도자의 교육이 필요합니다 불교 지도자 교육은 어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2005년 5월 19일 불교인권위원회 공동대표 : 진관 . 지원 . 한상범 서울 불교인권위원장 : 법철 부산 불교인권위 공동대표 : 정각 대구 불교인권위원장 : 재원 대전 불교인권위원장 : 장곡 충북 불교인권위 위원장 : 무원 포항 불교인권위원장 :묵설 인천 불교인권위원장 : 정암 홍성 불교인권위원장 : 보정 불교 여성회 회장 : 성법 불교 평화연대 상임대표 :진관 부산 불교평화연대 상임대표 : 지원 대전 불교평화연대 대표 : 현광 기장 불교 평화연대 대표 :송락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