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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 05-05-12

    축하드리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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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5.15일 석가탄일 축시(불교신문) 부처님 오신 날 이해인(수녀.시인) 부처님 당신께서 오신 이 날 세상은 어찌 이리 아름다운 잔칫집인지요! 당신의 자비 안에 낯선 사람 미운 사람 하나도 없고 모두가 친구이고 가족입니다 모두가 도반이고 애인입니다 세상이란 둥근 연못 위에 한 송이 연꽃으로 피고 싶은 사람들이 연꽃을 닮은 꽃등을 거리마다 집집마다 달고 있네요 절망을 넘어서는 희망 미움을 녹이는 용서 분열을 메우는 평화만이 온 누리에 온 마음에 가득하게 해 달라고 두 손을 활짝 펼쳐 등을 달고 있네요 그 따뜻하고 진실한 염원의 불빛들이 모여 세상을 환히 밝혀줍니다 이웃을 행복하게 해 줍니다 때로는 힘겨워 눈물 흘리면서도 각자가 최선을 다하는 삶의 자리에서 부처님을 닮게 해 달라고 성불하게 해 달라고 정결하게 합장하며 향을 피워올리는 이들의 어진 눈길을 사랑합니다 맑은 음성을 사랑합니다 부처님 당신께서 오신 이 날 세상은 어찌 이리 겸손한 도량인지요! 산처럼 깊고 바다처럼 넓은 당신의 자비 안에서 사람들은 서로 먼저 감사하다고 두 손 모으네요 서로 먼저 잘못했다 용서 청하며 밝게 웃을 준비가 되어있네요 진정 사랑으로 거듭나면 정토가 되는 이 세상 오늘은 당신 친히 가장 큰 연꽃으로 피어 나 그윽하고 황홀한 향기로 온 세상을 덮어주십시오 웃음을 잃은 어둔 세상에 거룩하고 환한 웃음으로 오시어 우리를 기쁨으로 놀라게 해 주십시오 부처님 오신날은 또한 우리의 생일 평범한 일상에서 충만한 법열을 맛보는 날마다 새날 날마다 좋은 날 청정한 마음으로 가꾸어 청정한 삶 이루어가게 해 주십시오 -------------------------------- 맑고 향기롭게....는 늘 잘 받아서 읽고 있답니다. 제가 5/15일 길상 음악회에서 진행을 맡으신 이계진 아나운서님께도 이 글을 전하려고 하니 이메일이나 연락처를 구하지 못해 그냥 여기 두고 갑니다. 가능하면 5/15일 전에 그분께도 이 글이 전달이 되면 합니다.... 번거롭게 해 드려 죄송하구요. 종교는 다르지만 우리도 고운 마음으로 향을 피우는 마음으로 축하드립니다. 저는 부산에 살고 있기에 음악회에 못가지만 언젠가는....참석할 수 있는 날이 오리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