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은 모두를, 모두는 한 사람을 (一卽一切多卽一)
책 소개
첫 번째 법문집 <일기일회一期一會>에 이은 두 번째 법문집이자 법정 스님 법문집의 완결편이다. 2009년 5월 성북동 길상사에서 부처님오신날에 행한 법문을 시작으로 2000년 뉴욕 불광사 초청법회와 1998년 원불교 서울 청운회 초청강연, 1992년 약수암 초청법회에 이르기까지 17년의 세월을 넘나드는 35편의 법문을 실었다. [알라딘 제공]
저자 | 법정
1932년 전라남도 해남에서 태어났다. 한국전쟁의 비극을 경험하고 삶과 죽음에 대해 고뇌하다가 대학 재학 중 진리의 길을 찾아 나섰다. 1955년 통영 미래사로 입산하여 1956년 송광사에서 효봉 스님의 문하에 출가했다. 다음날 통영 미래사로 내려가 행자 생활을 했으며, 사미계를 받은 후 지리산 쌍계사 탑전으로 가서 스승을 모시고 정진했다. 그후 해인사 선원과 강원에서 수행자의 기초를 다지다가 28세 되던 해 통도사에서 비구계를 받았다.
서울 봉은사에서 운허 스님과 더불어 불교 경전 번역 일을 하던 중 함석헌, 장준하, 김동길 등과 함께 민주수호국민협의회를 결성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으며, 1975년 본래의 수행승의 자리로 돌아가기 위해 송광사 뒷산에 불일암을 짓고 홀로 살기 시작했다. 하지만 세상에 명성이 알려지자 1992년 다시 출가하는 마음으로 불일암을 떠나 아무도 거처를 모르는 강원도 산골 오두막, 문명의 도구조차 없는 곳에서 혼자 살아왔다. 강원도 생활 17년째인 2008년 가을, 묵은 곳을 털고 남쪽 지방에 임시 거처를 마련하였다. 삶의 기록과 순수한 정신을 담은 법정 스님의 산문집은 우리가 무엇을 위해 살고 있고 어디로 향해 가고 있는가를 영혼의 언어로 일깨우고 있다.
저서로는 수필집 『산에는 꽃이 피네』『인연 이야기』『오두막 편지』『물소리 바람소리』『무소유』등이 있고, 역서로 『깨달음의 거울(禪家龜鑑)』, 『진리의 말씀(法句經)』, 『불타 석가모니』, 『숫타니파타』, 『因緣이야기』, 『신역 화엄경』 등이 있다.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는 출가 50년, 법정 스님의 잠언 모음집으로 행복의 비결은 필요한 것을 얼마나 갖고 있는지가 아니라, 불필요한 것에서 얼마나 자유로운지에 달렸다는 가르침을 전해준다. 그의 법문들에서 130여 편의 대표적인 잠언들을 류시화 시인이 가려 뽑았다. 2006년, 법정 스님 출가 50년을 기념하는 의미로 기획된 이 책은, 류시화 시인이 엮은 본문과 세계적인 사진작가 마이클 케나의 명상적인 사진들로 이루어져 있다. 무소유, 자유, 단순과 간소, 홀로 있음, 침묵, 진리에 이르는 길과 인간 존재에 대한 성찰로 채워져 있는 이 잠언집은 단순하되 영적으로 충만한 삶을 살기 위한 가르침들이 행간마다에서 읽는 이를 일깨운다.
『맑고 향기롭게』는 법정 스님이 직접 가려 뽑은 50편의 글이 담겨 있는 대표산문선집이다. 산중 생활에서 길어 올린 명상과 사색이 특유의 계절적인 감성과 어우러져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영혼의 피안처가 되어 준다. 세상의 부조리를 지적하는 날카로운 현실 감각과, 절대 진리의 세계를 가리켜 보이는 초월적인 혜안이 그의 글의 두 축을 이루고 있다. 『인도기행』은 1989년 11월부터 3개월 동안 이루어진 인도 여행 기록을 적은 법정 스님의 유일한 여행 산문집이다. 이 책은 10여 년이 지난 지금에도 영혼의 나라, 인도의 실체를 만나볼 수 있는 명상 기행집으로 꾸준히 사랑을 받아왔다. 이미 많이 나와 있는 인도 기행서들처럼 단순한 여행 기록이나 가이드북의 차원을 넘어서, 이 책에서는 불교의 탄생지인 인도에서 다시금 느끼는 불교 정신과 더 나아가 종교의 본질과 진리에 대한 깨달음이 담긴 법정 스님의 말씀을 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생사(生死)와 관련된 인간의 삶 전체에 대한 통찰이 담긴 스님의 시선을 엿볼 수가 있다.
삶에 허덕이며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진정한 사유의 기쁨과 포근한 마음의 안식을 제공한 『무소유』는 많은 사람들에게 꾸준히 사랑을 받아오고 있는 작품으로 북적이는 도심이 싫어 자연으로 돌아가 새와 바람, 나무와 벗하며 살아가시는 스님은 평범한 모든 이들에게 맑고 깊은 영혼의 세계를 보여준다. 『무소유』의 원문이기도 한 『영혼의 모음(母音)』은 한 구도자가 세상을 바라보는 맑고 진실된 기운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자연과 벗하며 어린왕자와의 대화를 통해 순수한 영혼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스님은 평범하고 무료하기까지한 일상을 감동의 언어로 바꾸어 놓는다. 특히 은사 스님이신 효봉선사의 삶을 담담하게 적어내려가는 대목은 법정 스님의 구도자로서의 모습을 여실히 느끼게 한다.
‘선택한 가난은 가난이 아니다.’라는 청빈의 도를 실천하며 ‘무소유’의 참된 가치를 널리 알려온 법정 스님은 끝없이 정진하는 진정한 수도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다른 저서로는 『홀로 사는 즐거움』『말과 침묵』『법정 스님이 들려주는 참 좋은 이야기』『화엄경』『인연 이야기』『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새들이 떠나간 숲은 적막하다』『영혼의 모음(母音)』『버리고 떠나기』『물소리 바람소리』『진리의 말씀-법구경』등이 있다. [예스24 제공]
TOP
목차
법정 스님 법문집 두 번째 권을 펴내며
부처님 옷자락을 붙잡아도 _ 2009년 5월 2일 부처님오신날
소욕지족 소병소뇌少欲之足 少病少惱 _ 2007년 8월 27일 여름안거 해제
마음속 금강보좌에 앉으라 _ 2006년 12월 5일 겨울안거 결제
영원한 것 없으니,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 _ 2006년 8월 8일 여름안거 해제
봄날의 행복론·1 _ 2006년 4월 16일 봄 정기법회
지금 출가를 꿈꾸는 그대에게 _ 2003년 10월 5일 불교문화강좌
봄날의 행복론·2 _ 2003년 4월 20일 봄 정기법회
때로 높은 봉우리 위에, 때로 깊은 바다 밑에 _ 2003년 2월 16일 겨울안거 해제
빚지고 사는 삶인가, 빚 갚고 사는 삶인가 _ 2002년 12월 15일 길상사 창건 5주년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다 _ 2002년 11월 19일 겨울안거 결제
한평생 몇 번이나 둥근달을 볼까 _ 2002년 10월 27일 뉴욕 불광사 초청법회
미워하고 사랑하는 마음만 멈춘다면 _ 2002년 10월 20일 10월 정기법회
하루를 기도로 열고 기도로 닫으라 _ 2002년 8월 23일 여름안거 해제
구름은 하늘에 있고 물은 병 속에 있다 _ 2002년 6월 16일 6월 정기법회
살아 있는 생명을 죽이지 말라 _ 2002년 5월 19일 부처님오신날
한 사람은 모두를, 모두는 한 사람을 _ 2002년 2월 17일 2월 정기법회
길에서 검객을 만나거든 너의 검을 보여 주고 _ 2001년 12월 16일 길상사 창건 4주년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다 _ 2001년 11월 4일 뉴욕 불광사 초청법회
그대의 가풍은 무엇인가 _ 2001년 8월 19일 8월 정기법회
물은 낮은 데로 흘러 세상을 적신다 _ 2001년 6월 17일 6월 정기법회
영혼에는 나이가 없다 _ 2001년 5월 8일 여름안거 결제
문명의 소도구로 전락하지 말라 _ 2001년 2월 18일 2월 정기법회
허술하게 이은 지붕에 비가 새듯이 _ 2001년 1월 19일 일요 가족법회
영혼을 깨우는 벗을 찾으라 _ 2000년 12월 17일 길상사 창건 3주년
나무 위에 사는 선승의 가르침 _ 2000년 11월 19일 뉴욕 불광사 초청법회
미국에 와서 아메리카 인디언을 말하다 _ 2000년 11월 17일 뉴욕 불광사 초청법회
큰 연못과 작은 연못 _ 2000년 11월 10일 겨울안거 결제
부처와 함께 자고 부처와 함께 일어난다 _ 2000년 8월 14일 여름안거 해제
믿을 만한 제자가 누구인가 _ 2000년 4월 16일 봄 정기법회
지금이 바로 그때 _ 1999년 12월 12일 길상사 창건 2주년
잎 지고 난 자리에 새 움이 돋는다 1999년 11월 1일 선화회 초청법회
지구가 잠든 순간에도 깨어 있으라 _ 1998년 9월 27일 원불교 서울 청운회 초청강연
얼굴에 낀 속기를 털어 내라 _ 1998년 6월 27일 교보문고 초청 특별강연
이 마음이 중생 노릇도 하고 부처 구실도 한다 _ 1992년 10월 1일 불교방송 초청법회
오늘 핀 꽃은 어제의 꽃이 아니다 _ 1992년 8월 28일 약수암 초청법회
용어 해설
[알라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