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맑고 향기로운 책
정원 일의 즐거움
헤르만 헤세 지음 / 두행숙 옮김 /도서출판 이레 / 324쪽
회원님들께 숙제를 내어 드립니다.
한 달에 한 권, 맑고 향기로운 삶을 살겠노라 약속한 회원 여러분께 꼭 해야만 하는 ‘책읽기 숙제’를 법정스님께서 내주실 것입니다.
4월의 권장도서는 헤르만 헤세의 저서 <정원 일의 즐거움>입니다.
책을 읽고 함께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자 하시는 분은
매월 첫째 월요일 저녁 7시30분 본모임으로 오세요. (5월 모임은 1일입니다)
이 책은 헤르만 헤세의 시와 소설, 산문들 중 정원에 관한 것들과 그가 직접 그린 수채화와 친필 원고, 헤세의 인간적인 면모를 구체적으로 느끼게 해주는 흑백사진들을 수록하고 있다.
편집자는 이 책을 통해 비인간적인 기계 문명에 반기를 든 작가, 폭력적인 세상에 깊이 고뇌한 작가, 자연에서 삶의 근원을 발견하고 그 속에서 늙음과 죽음을 견디고 이해하며 성숙에 이른 작가로서의 헤르만 헤세를 그의 정원에서 찾아냈노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헤세에게 정원은 문명으로부터 벗어나 독자적으로 삶을 꾸려 나가려 했던 구체적인 생활공간이었으며, 혼란스럽고 고통에 찬 세계에서 물러나 영혼의 평화를 지키는 장소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누구나 한 번쯤 그런 꿈을 꿔보았을 것이다. 아름답고 조용한 전원에서 살고 싶다는 꿈을. 하다못해 집 가까이 작은 텃밭이라도 두고 고추 몇 이랑, 상추 몇 포기라도 가꾸어보고 싶다는 꿈을.
“삶이 유혹하는 소리, 어린 시절부터 날마다 그를 부르며 그의 발걸음을 끊임없이 앞으로, 또 앞으로 몰아세웠던 그 유혹의 소리는 점차 저 세상에서 부르는 죽음의 소리로 변해 가고 있었다” <꿈의 집>에서 마르고 주름진 흑백사진 속의 헤세는, 생과 죽음은 다른 것이 아니며 하루하루가 고향으로, 존재의 근원으로 가는 여정이라고 전한다.
이밖에도 헤세의 정원에서 찾아볼 수 있는 귀한 성찰들은 많다. 예술이란 무엇인가, 예술가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진정으로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신성함은 어디에 존재하는가, 고향이란, 존재의 근원이란 무엇인가…. 헤세에게 정원은 이런 물음을 놓고 명상하는 장소였다. 이 책에는 외적인 성장만이 중시되고 자기 현시적이고 무책임한 과잉 열정이 넘쳐 나는 시대에 내적인 침잠과 사색을 통해 어렵게 찾아낸 희망이 존재한다.
“세계는 이제 우리에게는 거의 아무것도 주지 않습니다. 세계는 자주 시끄러움과 불안으로만 이루어져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풀과 수목은 변함없이 자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 어느 날인가 지상이 완전히 콘크리트 상자로 덮여 버린다 할지라도, 구름들의 유희는 계속될 것입니다. 그리고 인간은 예술의 도움을 빌려, 여기저기에 신성한 곳으로 통하는 하나의 문을 열어 둘 것입니다.” <정원에서 띄우는 작은 편지들>에서
*위의 소개 글은 도서출판 이레의 편집자 노트를 인용하였습니다.
책을 읽으시고 소감을 담아 보내주십시오.
채택된 글은 다음호 소식지에 실림은 물론 다음 번 숙제로 제시될
맑고 향기로운 책을 선물로 보내 드리겠습니다.
보내실 곳 : 대구 수성구 수성1가 113 -4/4층 맑고 향기롭게 대구모임
전송 : 053-741-0766 e-mail : daegumusoyou@hanmail.net
문의 : 대구모임 (053)753-8883
모임 일정 : 5월 1일 (매월 첫째 월요일) 저녁 7시 30분
권장 도서를 읽으면서 인상적이거나 감동적인 구절을 밑줄 그으며 읽으시고, 다 읽으신 후 별도의 용지에 차례대로 옮겨 적어 보세요~~
책을 다 읽은 후 소감이나 변화된 생각, 궁금한 점을 서로 이야기 나눠보세요....
문 의 : 대구모임 사무국 (053) 753 - 88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