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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 10-03-11

    법정 스님 입적

본문


‘무소유’의 지혜 일러주신


법정(法頂) 스님 입적

다비 ; 불기2524(2010)년 3월 13일 오전 11시


장소 ; 송광사




1. ‘무소유’의 지혜를 일러 주시고, 청빈의 도와 맑고 향기로운 삶을 몸소 실천하시던 法頂 스님께서 세연이 다하시어 불기 2554년(서기 2010년) 3 월 11일 1시 51분, 세수 79세, 법랍 56세로 송광사 서울분원 길상사에서 원적(서거를 뜻하는 불교용어)하셨습니다.


2. 스님(속명 박재철 朴在喆)은 1932년10월8일 전남 해남군에서 출생하셨 고, 근대 고승 중 한 분인 효봉스님을 은사로 1954년 출가하셨으며, 자운 율사를 계사로 비구계를 수지하셨고, 해인사에서 대교과를 수료하셨습니 다.


3. 스님께서는 원적하시기전에 “모든 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어리석 은 탓으로 제가 저지른 허물은 앞으로도 계속 참회하겠습니다. 제것이라 고 하는 것이 남아 있다면 모두 맑고 향기로운 사회를 구현하는 활동에 사용하여 주십시요”라는 말씀을 남기셨습니다. 또한 스님께서는 머리맡에 남아 있는 책을 스님 저서에서 약속하신대로 스님에게 신문을 배달한 사 람에게 전하여 줄 것을 상좌에게 당부하셨습니다.


4. 스님께서는 그 동안 「무소유」, 「일기일회」등 종교를 초월하여 모든 이들에게 진정한 삶의 길을 제시하는 많은 저서를 남기셨으나, 그 동안 풀어 논 말빚을 다음 생으로 가져 가지 않기 위하여 스님 이름으로 출판 한 모든 출판물을 더 이상 출간하지 말아 주기를 간곡히 부탁하셨습니다.


5. 스님께서는 평소에 말씀하신 바와 같이 번거롭고, 부질없으며, 많은 사 람들에게 수고만 끼치는 일체의 장례의식을 행하지 말고, 관과 수의를 따 로 마련하지도 말며, 편리하고 이웃에 방해되지 않는 곳에서 지체없이 평 소의 승복을 입은 상태로 다비하여 주고, 사리를 찾으려고 하지 말며, 탑 도 세우지 말라고 상좌들에게 당부하셨습니다.


6. 송광사는 이와 같은 스님의 유지에 따라 일체의 장례 의식을 거행하지 않고 3월 13일(토) 오전 11시 조계총림 송광사에서 다비할 예정이고, 일 체의 조화나 부의금도 접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문의 : 송광사 061-755-0108, 길상사 02-3672-00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