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바래봉을 지난 6일 다녀왔습니다. 철쭉 군락지를 찾아 가는 행사여서 내심 철쭉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으나 계절이 맞지 않아 철쭉은 볼수가 없었습니다. 가파른 초입부의 산행과는 달리 중간지점부터는 평판한 산행이었습니다. 철쭉군락지를 지나 우측으로 빠지는 길을 이용하여 하산하니 너무 빨리 임도와 마주하였습니다. 지루한 임도를 지나 갑자기 나타난 마을길은 우리를 당황하게 만들기 충분했습니다. 국토순례기분으로 둘래길을 간다는 생각으로 여유롭게 도로 한켠을 걷고 마을 돌담길을 지나다보니 어느새 차량을 주차해 놓은 곳으로 올수 가 있었습니다. 산행을 마치고 하산주라도 할겸 광한루로 부근의 맛집을 찾아 갔습니다. 남원의 유명한 별미인 걸쭉한 추어탕을 한그릇 먹노라니 산행의 피곤함은 어느듯 싹 가시는듯 했습니다. 그러나 하산주는 한잔도 못하고 밥만먹고 남원을 출발해서 집으로 돌아오는 일정으로 지리산과의 하루를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