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일 신불산으로 자연문화유적 탐방을 다녀 왔습니다.
13명의 회원들이 언양온천 지구에서 출발하여 로프 구간과 칼바위 구간을 지나 신불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산행을 하는 일행들이 있어 처음 30분간을 호흡을 고르지 못해 많이 고생했습니다.
산행시작과 동시에 계속되는 오르막은 일행의 산행의지를 꺽어 버리기에 충분했습니다. "초보자들이라도 산행할만하다"라는 말만 듣고 따라온 일행은 첫번째 암벽 로프 구간에 다다랐을때 "이쯤이야"라고 생각하면서 쉽게 줄을 잡고 나서다가 많이들 아찔해 했습니다.
그러나 이 첫번째 로프 구간을 지나 두번째 세번째 로프 구간을 오르면서 "정말 힘들다"라고 생각할 즈음에 이제는 본격적으로 신불산의 하일라이트에 해당하는 칼바위가 나타 났습니다.
칼과 같이 뽀족한 암벽의 끝을 1Km이상 걸어 가야 하는 힘든 구간이 나타난 것입니다. 이제 더이상 걸어 갈 힘도 없기에 일행들은 칼바위 꼭대기에서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가지고온 김밥, 유부초밥, 고구마, 밤, 배즙 등 다양한 음식을 배부르게 먹고 다시 출발을 했습니다.
배가 부르다는 포만감을 채 느끼기도 전에 산행은 힘겹게 다가 왔습니다. 그러나 정상 표지석이 눈앞에 나타남과 동시에 "우와 이제는 다왔구나" 라는 안도의 탄식이 절로들 나왔습니다.
정상에서 기념 사진을 한컷 찍고 나니 이제는 하산이 시작되었습니다.
정상부근에서 기대했던 억새밭의 장관은 가을 가뭄으로 실망스럽기 짝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도 잠시 신불재 구간을 접어 들자 광할하게 펼쳐 지는 억새들의 하모니는 우리 일행들을 억새 밭으로 뛰어 들게 만들었습니다. 저마다 갖가지의 표정을 지으면서 기념사진 촬영도 하고 잠시의 여유를 즐겼습니다.
하생길 산행은 임도를 따라 내려왔습니다. 임도를 따라 산행을 하다보니 올라 갈때 느끼지 못한 가을 단풍들의 향연이 눈앞에 나타 났습니다.
울긋 불긋 저마다의 색깔로 치장한 나무들이 온 산을 뒤덥고 있었습니다.
"이래서 가을에 산을 오르는 구나!"라면서 이 아름다운 산을 후대에 길이 보전할 수 있도록 아끼고 보조 해야 겠다는 마음이 절로 생겨나는 시간이었습니다.
하산을 하고 대구에 들러니 저녁 8시가 다 되었습니다. 망우 공원에서 보리밥 한그릇씩을 뚝딱 해치우고 것으로 신불산 자연문화 유적탐방을 모두 마쳤습니다.
이 아름다운 산행 일반 산악인들과 달리 산행문화 정착을 위해 조금더 정갈하게 한번더 생각하면서 산행을 마쳤습니다.
{관련사진은 자료실 갤러리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