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탐방은 희방사와 소백산 연화봉, 비로봉을 거쳐 비로사로 다녀왔습니다.
당초 일정에는 희방사 연화봉 희방사로 계획되어 있었으나, 동참하신 분들의 의견을 모아 비로봉 까지 다녀오는 것으로 전체일정을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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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방사 초입부터 시작된 눈길 산행은 뺀질 뺀질한 바닥으로 아이젠이 없이는 한발짝도 시작할수가 없었다.
시작초입에 있는 깔딱재는 전체의 일정중에 제일 힘든곳이었다. 깔딱재를 지난 일행은 한숨을 쉴 틈도 없이 무릅까지 쌓인 눈길을 만날수 있었다. 다행이 다른 산행객들이 길을 잘 딱아 놓아서 걸어가기에는 큰 무리가 없었다.
연화봉 정상에 오르니 그곳에는 날이 따뜻해서 눈이 다 녹아 내려 예전에 보았던 눈꽃은 볼수가 없었다. 따뜻한 날씨에 산행하기에는 좋았으나 눈꽃을 볼수가 없어 한편으로는 아쉬움도 있었다. 그러나 이런 기분도 잠시 온천지에 깔려 있는 눈을 밟으면서 걸어가는 일행들의 발걸음을 더할 나위없이 즐거움이었다. 연화봉 조금 아래에서 각자 준비한 점심을 꺼내니 성대한 만찬상이었다. 아침 일찍 손수김밥을 말아오신 룸비니의 오지선 선생님, 아침일찍 일어나서 밥을 준비 못해 천원김밥을 준비해온 노총각들의 점심과 산에서는 뜨뜻한 국물이 최고라며 컵라면을 준비해온 이국장과 오늘의 하일라이트라고 할수 있는 이규환님의 찟눌린 바나나 등 즐거운 점심을 먹고나서 비로봉으로 다시 출발했다.
나의 기억으로는 비로봉에 못다달아 멋있는 주목 군락지가 있었는데 10년전 보았던 주목의 자태는 보기 힘들고 보호구역속에 조금 남아 있는 주목군락의 흔적에 아쉬움이 있었다.
주목군락을 지나자 비로봉 정상이 바로 앞이었다. 정말로 많은 사람들이 산행을 즐기러 산을 올라왔다. 그래서 정상 비석 앞에서 사진을 찍을때도 개인사진은 찍지말고 단체로 찍자라고 즐겁게 외치면서 사진을 찍기도 했다.
내려오는 길은 양지길이어서 눈이 많이 녹아 있었다. 질척한 길바닥이 눈길보다 더 미끄러워 많은 사람들이 넘어지는 위험한 길이었다.
박준성씨와 이국장은 희방사 입구에 세워둔 차량을 가져오기위해 먼저 산을 내려가고 다른일행은 천천히 눈산의 정치를 최대한 즐기기위해 눈있는 곳만을 따라 내려왔다.
산행은 아무탈없이 전체 일정을 무사히 마칠수 있었다.
돌아오는 길에 풍기 IC 입구에 있는 식당에서 저녁으로 해물순두부를 먹고 대구로 출발하는 것으로 2월 자연문화유적탐방을 마쳤다.
3월 탐방에는 더욱 즐거운 시간이 될수 있도록 많은 준비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