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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 10-01-07

    희망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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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날씨로 인해 연초에 내린 눈이 녹지 않아 도로는 빙판길이고,

사람들 발걸음또한 힘겨워한다.


지하철 출입문이 얼어 통행중단이 되었다니…….할 말이 없다.


길가의 눈을 치울 때도 없고 또 눈을 치워 쌓아두워도


녹으면 물바다가 되기 때문에, 함부로 쌓아 놓을 수 도 없어 골치라고 한다.




차가운 날씨탓에


보일러 온수배관이 얼었는지, 며칠동안 따뜻한 물이 안 나온다.


물을 데워 씻고 나니, 이렇게라도 씻을 수 있어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날씨가 풀리면 얼었던 배관이 녹을 것이니, 조금만 수고를 할 수 밖에…….


물론 보일러문제가 다는 아니지만.......




멀리 계신 어머니에게서 걱정의 전화가 온다.


“뉴스를 보다 전화를 했는데, 괜찮나……? 거 보이.., 완전 난리구만,.. 대구는 눈이 오다, 말다해서 이젠 다 녹았는데,,, 서울은 마이 추워서 눈이 안녹는갑네,,, 방은 따시나……?”




“내 걱정은 하지마쇼, 나는 잘 있으니깐,,, 방 뜨뜻하게 잘 있으니깐, 엄마 걱정이나 하고,, 보일러 기름 아낀다고 춥게있지말고,,, 아버지 방도 따시게 해주고, 더 아프다는 말만 안했으면 좋겠네요....”


내 걱정은 하지 말라고 전화를 끊었지만, 마음이 편하지는 않다.

전화라도 자주 해야 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




공감할지는 모르겠지만


마음이 편치 않을 때는 누군가를 만나거나, 연락을 하는것에 스스로 부담을 느낄 때가 많다.


편치 않는 마음이 상대방에게 그대로 전달되는걸 알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전화를 하는 것도,

대화를 하는 것을 스스로 자제하려는 경우가 많다.




정 어쩔 수 없이 사람을 대해야 될 때엔


아닌 척, 괜찮은 척 하지만,


‘척’하는 것도 오래 가지 않고 대부분 전해지거나, 느껴진다.


물론 이럴 때 일수록 내 삶의 친구들에게 마음을 나눠야 한다.



많이 살지는 않았지만,


나름대로 산전수전을 많이 겪어서 그런지, 때론 무감각 해질 때가 많다.



그리고 살아오면서 내 나름의 문제 해결 3가지 방법이 있는데


첫째는 '돈'이고,


둘째는 '사람'(인맥)이다.


그리고 돈도 없고, 사람도 없으면 마지막 방법인 '시간'으로 해결할 수밖에...




어쨌던,


차가운 연말과 차가운 연초를 보내고 나면,


따뜻한 봄날이 오리란 희망만은 잃지 말자.




새해 초에 눈이 많이 오면, 풍년이라고 하는데


2010년 올 한해 모든 사람에게 좋은 일이 가득할 것 같다.




그리고 난 희망을 꿈꾸며 살아 갈 뿐이다.

꿈은 꾸는 만큼 이루어진다고 하지 않았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