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말벗을 위해 늘 전화를 드리던 어르신께 전화를 한통 받았습니다.
내달 초에 거처를 옮기게 되어 짐정리를 하시던중
김장김치통을 맑고향기롭게 사무실에 다시 돌려주고 싶다는 말씀이셨어요.
시설로 들어가실 어르신께서 가져갈수 있는 물건들은
사계절옷 각3벌씩과 간단한 생필품 정도랍니다.
그래서 지니고 있던 옷들과 이불, 가재도구들을
이웃에게 나누어 주고나니
마음이 그렇게 홀가분할 수 없다 하십니다.
역시..많이 가졌다고 행복한건 아닌 모양입니다.
내가 적게 가지면, 꼭 필요한 사람이 가지게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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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음이 불편한 어르신께서 파란 김치통 2개를 들고 오셔서
너무 고마웠다고, 늘 받기만 했다고 허리를 굽혀 인사하시는데
사실은, 제가 받을 인사가 아니기에 너무 송구스러웠답니다.
밑반찬조리 하시는 분들이 받으셔야 할 인사지요.
정말 진심으로 고마웠답니다~~
사랑의 인사 대신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