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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 09-06-17

    아름다운 편지 한 장

본문

지난 5월 중순 맑고 향기로운 편지 한장이 날아왔습니다.

오늘 문득 다시 한번 읽어보았는데, 너무 아름다운 글이였습니다.


지난 4월에는 어머니께서 감사한 마음을 편지로 보내주셨는데

5월에는 길상화 장학생이 맑고 향기롭게 회원님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자 보낸 편지이기에

함께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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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여왕 5월이 부처님과 함께 왔습니다.

학교법당에도 부처님의 자비가 세상에 퍼져있듯 연꽃이 가득합니다.


저는 청담정보통신고등학교에 윤oo입니다.


생각하건데 부처님의 자비가 없었다면 제가 과연 지금의 기쁨을 느낄 수 있었을까 합니다.


좀 다른 나의 여건을 이해하면서도 또 다른 마음에서도 불만이 가득하 두마음이 절 힘들게 했습니다. 저보다 더 어려움속의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면서도 나의 형편이 나만의 불행인듯, 모든 것을 내 편의에 맞추어 살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공부도 게을리하고 노는것만이 즐거웠습니다. 하지만 청담에 들어와 비록 동아리활동으로 시작한 파라미타 활동이였지만, 하루하루 법당을 열고 향을 피우며 어느새 나의 마음에도 작은 불심이 생긴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래서 그런것인지 제 실력으로는 어림도 없는 상을 받게 된것이지요.


세상의 눈으로 보았다면 제에게는 절대 올 수 없는 일이지만, 부처님의 눈으로 보였기에 저에게 이런 행운이 온것은 아닌지요.


길상사에 다녀온 후 저도 향기로운 사람이 되고싶어졌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저의 울타리가 되어주시는 분들과 같은 향기를 갖을 수 있을까를 생각해보았습니다.


결론은 지금의 제자리에서 열심히 살며 부처님을 모시는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직 저의 힘은 미약하여 맑고 향기로운 울타리안에서 부처님의 보호를 받지만, 언젠가는 울타리 밖에서 부처님의 자비를 느끼며 향기를 낼 수 있도록 살겠습니다.


학교의 법사님과 담임선생님 그리고 길상화장학회 모든 분들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며 자라겠습니다.


일교차가 큰 요즘 맑고 향기로운 모든분들 건강하세요


부처님의 길이 어디까지인지는 모르지만 그 길을 따라 열심히 걷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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