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9일, 밑반찬 봉사를 마친 어느 금요일 오후. 자인성 회원님과 함께 월곡청소년센터를 방문하였습니다. 자인성 회원은 맑고 향기롭게 밑반찬 봉사팀의 팀장이십니다. 장재향 회원님이 따라나서 주셨습니다. 맑고 향기롭게 소식지에 오랫동안 꽃에 대한 이야기를 기고해오신 권오분 회원의 친구이시기도 한 장재향 회원은 끝내 상호(相好) 드러내기를 원치 않으셨습니다. 대신 장재향 회원은 오랜 친구가 ‘옛날 사람처럼 먹어라’라는 제목의 신간을 출간했다는 소식을 전해 주셨습니다. 2007년도 하반기 ‘사회복지시설 물품 후원’을 기해 시민모임 맑고 향기롭게는 월곡청소년센터에 책장 3개와 에이빅스 1개를 기증하였습니다. 자인성 팀장님이 직접 책장 한 구석에 ‘맑고 향기롭게’ 스티커를 부착해 주셨습니다. 에이빅스는 PC 없이 동영상, 음악, 디지털 사진 등을 가정용 TV, 프로젝트, 차량용 TV에 연결하여 즐길 수 있는 멀티미디어 플레이어입니다. 자료의 공유와 편집도 가능한 외장형 하드 디스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소득층 아이들의 학습 및 여가 활동에 유용한 장비로 사용되기를 기대합니다. 같은 날, 진각치매요양원에 전달한 후원 물품. 진각치매요양원에서는 '맑고 향기롭게' 회원들이 말마사지 자원봉사자로 참여해왔습니다. 매달 1회, 시민모임 맑고 향기롭게 사무실에서는 산하 각 봉사팀의 팀장님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모둠장 회의가 열립니다. 이날 승가원 봉사팀의 조고희 회원이 긴급 제안을 주신 바가 있었습니다. ‘이번 하반기 물품 후원 행사에는 승가원 장애아동시설을 벗어나 승가원 자비복지타운을 지원해보자’는 의견을 주셨던 것입니다. 조고희 회원은 매달 요가 심화교육을 진행하시며 청소년 자원활동을 이끌고 계십니다. 요가를 익힌 '맑고 향기롭게' 소속 학생들은 매주 일요일 아침, 서울 안암동에 소재한 승가원 장애아동시설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조고희 회원의 제안은 채택되었고, 지난 10월 23일 화요일 시민모임 맑고 향기롭게는 경기도 이천에 소재한 자비복지타운을 방문하여 후원품을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사회복지법인 승가원의 산하시설인 자비복지타운에는 180여 명의 장애인들이 새롭게 둥지를 틀고 있습니다. 개원 1주년을 맞이하며 정신지체장애인 130여 명, 중증장애인 50여 명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시민모임 맑고 향기롭게는 복지시설용 기저귀와 물티슈, 쌀 5포 등 1,000,000원 상당의 후원물품을 구입해서 기증하였습니다. 시설을 방문한 시간 동안 채주병 기획팀장의 친절한 안내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승가원이 제시하는 사회복지에 대한 소신과 대상자에 대한 애정을 그대로 전달받을 수 있었습니다. 소쩍새마을은 그렇게, 지방에 소재한 장애인 수용시설에서 사회통합을 향한 자비복지의 메신저로 명실상부 거듭나고 있었습니다. 승가원 자비복지타운에는 며칠을 묵고 가는 자원봉사자나 가족이 함께 동참하는 자원봉사자들이 눈에 띈다는 설명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장애우들 사이에서 온 가족이 함께 며칠을 자기성찰할 수 있는 도량, 승가원 자비복지타운. 곧 겨울 방학이 다가옵니다. ‘맑고 향기롭게’ 청소년 자원활동가들이 채주병 팀장님 앞으로 이내 방부(房付)를 들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