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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 07-08-13

    지게의집 방문 자원활동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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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1일 아침 9시. 맑고 향기롭게 청소년 자원활동가들을 태운 버스가 출발했다. 목적지는 경기도 양평의 지게의 집으로, 은혜의 집이 2002년 사회복지법인으로 인가를 받으면서 수용 인원에 포함되지 않은 나머지 장애인 분들이 생활하는 곳이었다. 버스가 이동하는 동안 간사님이 봉사활동내용 및 지게의 집에 대한 설명을 해 주셨다. 설명도 듣고 봉사자들의 간단한 소개도 들으면서 즐겁게 가고 있었는데 도중에 길도 잃고 차도 밀리고 해서 11시 40분부터 시작 예정이던 봉사활동이 뒤로 미뤄졌다. 12시가 넘어서 지게의 집에 도착한 우리들은 곧바로 그곳에서 제공해주신 점심 공양을 먹고 간단하게 지게의 집을 라운딩하는 시간을 가졌다. 식당을 기준으로 왼편에는 여자, 오른편에는 남자 숙소였는데 전체적으로 크고 깨끗했다. 라운딩 후 남자봉사자와 여자 봉사자로 나눠서 남자봉사자는 뒤뜰의 이끼제거를 하고 여자 봉사자는 식당을 쓸고 닦았다. 간단하게 일을 끝내고 장애인분들이 일하시는 작업장에 가서 문구점에서 파는 물품을 포장하는 일을 도왔다. 수첩 같은것에 부록 스티커를 끼우고 겉포장 비닐을 씌우는 반복적인 작업이었는데 너무 지루한 작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업 후 3시쯤에 지게의 집 식구들과 봉사자들 모두 식당에 모여 ‘당신은 사랑받기위해 태어난 사람’ 노래를 배우기로 했다. 그런데 그날이 한 장애인 분의 33번째 생신이어서 노래를 배우는 동시에 그분의 생신도 축하하는 시간이 되었다. 생신을 맞으신 분이 노래도 불렀는데 ‘둥지’ 노래는 중간중간 부르고 좌우로 몸을 흔들며 리듬만 탔는데 ‘자옥이’ 노래는 1절 가사를 완벽하게 소화해내셨다. 노래가 끝나고 우리는 버스에 다시 올랐고 5분 거리에 있는 은혜의 집에 방문했다. 지게의 집과는 달리 사회복지법인으로 인가를 받은 은혜의 집은 조금 더 갖춰진 듯한 느낌이었다. 은혜의 집도 라운딩을 했는데 내부수리 중이어서 안쪽까지 자세히 보지는 못했다. 은혜의 집은 지게의 집과 달리 중증 장애인분들이 생활한다고 하셔서 병원처럼 침대위에 누워있는 모습을 상상했는데 생각과는 달리 앉아있거나 서있는 모습이었다. 은혜의 집 라운딩 후 다시 버스에 올랐고 지금의 은혜의 집과 지게의 집으로 나누어지기 전의 은혜의 집이 있던 곳을 찾았다. 간사님 말씀에 의하면 현재는 주변의 주민이 살고 은혜의 집과 지게의 집과는 아무 연관이 없어진 곳이라고 하셨다. 이곳에서 20분 정도의 개인 휴식시간을 가졌고 다시 지게의 집으로 향했다. 지게의 집에서는 오래 있지 않고 간단하게 원장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봉사자들 간의 끝내는 모임을 가진 뒤 지게의 집을 뒤로하고 서울로 향했다. 장애인 시설로 봉사활동을 간다고 해서 승가원 장애아동들과 하는 것처럼 장애인분들을 돕는 것을 생각했는데 특별히 장애인분들과 활동한 것이 없어서 조금 아쉬웠다. 다음번 장애인시설 방문 때에는 장애인분들과 접촉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가졌으면 좋겠다. * 관리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7-09-07 16: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