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새 해의 한 달이 지나고 2월로 와있습니다. 수락산자락 한 곳에 자리잡은 시립노인요양소에는 아직도 녹지않은 눈뭉치들이 남아있습니다. 어르신들의 마음만큼은 얼어있는 눈뭉치가 아닌 따스한 햇살에 눈녹듯 편안한 마음으로 생활하시길 빌어봅니다. 지난해보다 더 목소리가 커지시고 박자도 잘 맞게 노래 부르시는 모습이 참 흐믓해집니다. 오늘은 할아버님들께서 많이 참여하셨습니다. 여자들이 노래방을 더 좋아하듯 이곳에서도 할머님들의 참여도가 더 높거든요... 백수? (실명입니다)할아버님도 약속을 지키시렸는지 참여하셨습니다. 꼭 참석한다고 약속 또 약속 세끼 손가락까지 걸어도 늘 끝나고 떠나올때야 나오셔서 다음엔 꼭 나올께하고 말씀하셨 었는데.... 두만강 노래까지 불러주셔서 얼마나 좋던지.... 할아버지 다음엔 꼭이에요 하며 기다림을 주시더니 오늘 그 약속을 지켜주셨습니다. 오랜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약속 지켜주신 백수 할아버님께 감사드립니다. 치매를 앓고 계시는 할머님께서도 소고장단에 덩실덩실 춤도 예쁘게 추시고 노래가사도 틀리지 않는 아리랑을 불러주셨습니다. 노래하는활동은 이렇게 사람들을 살아있게 하는것 같습니다. 자원활동자 : 홍선주. 곽경온. 오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