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5일 밤의 비가 그치고 맑고 상쾌한 날이었습니다. 하루전에 들은 자원봉사자 강미금씨의 결혼이 있는 날입니다. 그동안 가족과 함께 열심히 봉사를 했던 봉사자의 결혼과 봉사일이 겹쳐서 고민이 되었지만 총무인지라 봉사를 하기로 하고 결혼식 참여는 못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봉사를 하러 와보니 팀장님께서 몇사람과 함께 결혼식 참여를 한다고 하여 마음이 놓였습니다. 결혼 진심으로 축하하고 불자로서의 성실한 삶을 살아가길 바라며 미얀마에서 산다고 하는데 늘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 이렇게 글로 대신합니다. 오늘은 바짝 마른 고추를 꼭지를 따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감기로 콧물이 나왔는데 고추로 더욱 콧물이 더해지니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그 고추가 맛있는 김장김치를 담그는데 쓰일거라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또 할머니 방정리를 해드렸습니다. 할머니는 좋은 옷도 있는데 입고 계신 소박한 옷을 보니 아무리 좋은 옷도 익숙하게 입던 옷이 더 좋은것인가봅니다. 이제는 가을의 차가운 기운이 추위를 알려줍니다. 할머니들이 겨울 추위에도 따뜻하게 지내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오늘은 새로 오신 봉사자님들이 참 많은 날이었습니다. 봉사 오시는 시간이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오늘도 하루가 소중하고 아름답게 가고 있음을 느낍니다. 가을 노을이 지는 경치를 바라보며 오늘 결혼을 하는 봉사자의 축복하는 마음과 함께한 봉사자님들의 마음에 부처님의 가피가 가득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마칩니다. 행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