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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 06-10-09

    10월에 진인선원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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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가 끝나는 마지막 날 일요일 아침이라 그런지 모임장소로 나가는 길에는 평소보다 차량은 적고 흐린 하늘은 추석으로 들뜬 기분을 가라앉히려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연휴 끝이라 참석인원이 적으면 어떡하나 하는 염려는 말끔히 사라지고 평소 활동 인원으로 처음 걸음을 주신 신입회원 박지연님과 함께 모두 13명이 진인선원으로 향하는 길목엔 농부님들에 정성어린 벼 이삭이 수줍은 듯 고개를 떨구고 마지막 농부님들에 손길을 기다린다. 진인선원을 도착하여 오전활동을 전달 받기 위해 사무실에 들어서니 추석 끝이라서 인원이 평소보다 적을 것 같아서 걱정했는데 평소와 같이 와줘서 고맙다는 영양사선생님에 말씀과 함께 오전활동 내용은 본관과 문수원 법당 및 물리 치료실 청소 및 각 생활실에 신발장 청소와 어르신들에 찬거리로 전 부치는 일을 전달 받고 청소와 전 부치는 2개조로 나뉘어 활동을 시작하고 이금재회원님과 나는 소각장을 대신하여 건물 주변 청소를 시작한다. 먼지를 쓸어내고 낙엽을 쓸어내며 입구로 향할 즈음에 새 소리에 하늘을 올려다보니 질서정연하게 비행 형태를 갖추어 날아드는 기러기를 바라보니 가을이 깊어짐을 눈으로 느끼며 쓸고나온 길을 되돌아보니 벌써 바람에 떨어진 낙엽이 열심이 쓸었다고 자신하는 나를 조롱하듯 또 다시 길 위를 뒹굴면 따라온다. 때가 되면 자연에 섭리를 거스르지 않고 때가 되면 찾아오는 철새 같이 시간이 되면 한 여름을 함께한 나뭇가지와 인연에 끈을 놓고 떨어지는 나뭇잎과 같이 우리도 그렇게 왔다가 그렇게 가는 것을 무엇에 얽매여 아등바등 거리며 바쁘게 살아가는지 잠시 생각에 잠겨본다. 청소한다고 왔다 갔다 하는 창가 넘어 어르신들께서 손을 흔들어 주심에 목례로 인사를 드리면서 마음으로 어르신들께 건강 기원을 부처님께 기도하며 조리실로 향하니 벌서 담당구역 청소를 마친 회원님들이 모두모여서 전부치기에 바쁘시다. 조금에 요령도 없이 서로서로 일손을 같이 하는 모습이 곱고 예쁜 우리 회원님들 사랑합니다...^^ 우리 맑고 향기롭게 팀이 오는 날이면 점심공양 준비에 더욱 신경을 쓰신다는 영양사선생님께서 오늘에 주 메뉴는 스파게티,,,,활동 후에 허기진 배에 모든 것이 꿀맛이다. (아침준비 파악을 정확하게 하지 못하고 김밥을 준비 못하여 참으로 미안했어요,,,^^) 식사 후 사무국에 전달사항을 전하고 한 달간에 이야기를 나누며 휴식을 취하고 오후활동 준비를 마치고 문수원을 시작으로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놀이마당이 시작되는데 처음으로 활동을 하는 박지연회원님은 노란한복을 차려입고 어린집 선생님답게 율동과 함께 나비야를 부르는데 어르신들께서 마치 어린이가 된 듯 즐거워하시며 노랑나비 같다고 하신다. 앞으로 오후활동 전에 동요와 율동을 하나씩 배워 어르신들께 보여드리는 것도 좋겠다는 회원님들에 생각이다. 아침 일찍부터 와서 놀아줘야지 늦게 와서 밉다고 고운 투정을 부리는 어르신,,그래도 어르신 사랑해요,,한마디에 그새 웃음 지신다. 명절 잘 보냈냐고,,,인사드리기도 전에 먼저 덕담에다 안부를 주시는 어르신,,노래하고 춤추자고 손을 잡아드리니 오늘은 조금 힘들다고 다음 달에 노래한다고 슬쩍 뒤로 물러앉는 어르신 모든 어르신들께서 정겨운 나에 부모님이시다. 계시는 동안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추석연휴 차례지내고 고향 다녀오는 길에 조금은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고운 시간을 내주신 회원님들 고맙고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어요. 처음 자리한 박지연회원님 초심 변치 말고 지속적인 활동을 부탁드리며 수고하셨습니다. 몸이 아파 참석하려다가 못하신 김은영회원님 건강관리 잘하시고요 늘 마음으로 함께해주시는 회원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모든 회원님 몸과 마음에 건강과 맑고 향기로운 시간이 늘 함께하시기를 기원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