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어느덧 10월이 되었고 자제정사의 날을 축하하는 행사가 다음주로 정해지고 오늘도 봉사의 하루를 보냈습니다. 봉사를 생각하면 누군가를 돕는다고 생각했죠...하지만 도움받는다는 생각을 언제부턴가 합니다. 그런데 저만의 생각이 아니었습니다. 앞에서 함께 일하던 언니께서 봉사는 나 자신을 위한 것이라고 하십니다. 맞습니다. 자제정사에서 나온 책을 보니 조계사 청년회 회원은 10년을 한결같이 봉사를 했더군요...10년 강산이 한번 변하는 시간인데 봉사를 꾸준히 하는 그 사람의 모습이 아름다웠습니다. 아무리 힘들고 고달픈 마음이 들어도 한결같이 봉사하는 자세는 정말 남다른 그 사람의 복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오늘은 역시 몸이 힘든 날이었습니다. 하지만 시금치 밭에서 잡초를 뽑고 있으니 마음이 평온해졌습니다. 그리고 깻잎향기를 맡으니 행복하였습니다. 할머님께서 밖에 나와 바람 쏘이시는 모습을 보니 여유롭게 보이셨습니다. 스님께서 어디를 다녀오셔서 "어디 다녀오셔요?"하고 물으니"산에 다녀와"라고 하십니다. 스님도 오리들이 꽥꽥 소리를 내니 귀여운듯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새로 지은 건물에서 자제정사의 모습을 바라보니 정말 아름답습니다. 파란하늘 아래 법당의 날개솟듯 솟은 지붕이 하늘에 닿을듯해 보입니다. 봉사를 하는 마음이 아름다운 오늘도 우리는 봉사와 자연과 하늘을 보면서 행복을 느꼈으리라 생각하며 다음달에 또 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