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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 06-06-04

    6월 봉사

본문

6월 장미의 계절...화사한 꽃의 계절에 우리는 자제정사를 향해 차에 몸을 실었다. 자제정사의 새 건물이 한달만에 완성단계에 온듯하다. 콩밭을 메러 가는 마음은 한달 전보다 얼마나 자랐을까?...궁금했다. 정말 많이 자라서 콩이 열리기도 하고 꽃이 피었다. 오늘은 사진사가 되겠노라 카메라를 가져가서 준비를 소홀이 한 덕분에 팔도 얼굴도 그을렸을 것이다. 그래도 좋다. 자연이 주는 건강한 검은 피부라면 난 감사하겠다. 달마다 함께 하는 분들이 참 정겹다. 마음을 내서 봉사를 꾸준하게 한다는 것은 자신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이라 생각을 한다. 내가 연극을 할 때였다. 어떤 연극을 하는데 연극대본에 나온 한 여인이 연출가를 찾아왔는데 그녀의 모습은 보통사람과 달랐다고 한다. 그 여인은 얼굴은 행복한 웃음을 웃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연출가가 보통 사람들과 다른점이 무엇인지 알아보니 그 여인은 이렇게 말하더라는 것이다. '나는 늘 사람을 대할 때는 얼굴은 밝고 환하게 웃으려 하고, 손은 늘 봉사할 일을 찾아서 하고, 발걸음은 언제나 가볍고 빠르게 움직이고, 마음은 늘 사랑으로 따뜻한 마음을 가지려고 합니다.' 나는 어쩌면 아주 오래 전부터 봉사하려는 마음을 갖게 된 계기가 있었는데 연극대본에서 한 여인의 대사를 통해 나역시 언젠가 나도 그런 여인의 모습으로 살아가겠노라 다짐했었는지 모른다. 오늘은 점심시간 후 쉬는 시간을 통해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있었다. 전생의 업의 결과와 인과법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는데 나역시 요즘 많이 느끼는 일이었다. 나도 모르게 과거의 잘못을 똑같이 그런 분위기와 마음가짐으로 반복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엄마께서 기도를 해야겠다는 조언을 주셨음에도 나는 일이 바쁘다는 핑게로 미루어 왔다. 좀더 세속적인 사람들의 삶을 알고 싶었다. 세속적인 나이지만 그전에는 기도를 통해 점검하고 기도를 했지만 요즘은 세속적인 그대로이기에 이렇게 표현한 것이다. 오늘 봉사자님들의 말씀을 많이 공감하면서 명심하고 다짐하는 시간이 되었다. 그렇다. 나는 그동안 내가 살아온 삶에 대해 자신도 없고 실패자라는 생각을 해왔던 것이다. 이제는 그런 생각을 하지 않을 것이다. 늘 성공하고 잘하는 나를 생각하면서 실천할 것이다. 착한 마음으로 살아라. 쉬우면서 어려운 일이라 하셨는데 정말 맞는 말씀이다. 이론은 알겠는데 실천은 업대로 하니 말이다. 그리고 생각으로 지은 악한 생각은 악업이고 착한 생각은 선업이 아니라는 말씀에 대해 저의 생각을 말하려 한다. 나는 반드시 악한 생각이 지속되면 물이 넘치듯 행동으로 나타나기에 악업이라 한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착한 생각은 생각이 쌓이면 착해지므로 선업이 되는데 그것을 지속시키는가 그렇지 않은가에 달렸으므로 마음 먹은 선업이 계속되면 모르지만 안되면 착한 생각이 바로 현실로 드러나지 않는다 해서 선업이 될 수 없다는 것은 아닐것이다. 착한 생각은 반드시 착한 결과를 낳고 악한 생각도 많이 오래 지속시키면 행동이 되므로 업이될 수 있는 것이다. 나는 인과를 믿는다. 그래서 탐진치와 신구의를 바르게 지켜야 함을 명심하려 한다. 그리고 오계를 지키려고 노력할 것이다. 살생 하지 마라. 도둑질 하지 마라. 거짓말 하지 마라. 간음하지 마라. 음식을 가려 먹어라. 반드시 신구의에서 탐진치로 물들지 않도록 지키고 오계를 실천하는 불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팀장님의 원효스님 말씀은 정말 저에게 힘이 되었습니다. 나의 의지가 부족해서 잘못을 많이 하고 할뻔 했던 어떤 잘못된 생각을 다시 점검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자신을 바르게 지켜가면서 이웃을 사랑하는 봉사정신을 실천할 것을 다짐하는 하루였습니다. 오늘 아름다운 분들 뵙게 되어 행복했습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 맞으시고 보내시고 한달 후에 뵈어요... 사진은 동생이나 작은 오빠를 만나는 데로 올리겠습니다. 건강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