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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한 가을 아침 기운을 느끼며 오늘도 한달에 한번 기다리던 진인선원 가는 길 어느덧 들녘엔 누런 황금물결 일렁이고 부지런한 농부님 논에는 추수가 끝나고 기나긴 겨울잠을 준비하고 있는듯하다. 쌀쌀해진 기온에 조금씩 변해가는 나뭇잎 하나, 하나에 자기에 색을 물들여가고 우리 푸른 모임 회원님들의 어르신을 향한 마음도 정성과 사랑으로 한분 한분께 다가가 아름다운 행복으로 물들어 가는 모습이 이 가을에 단풍과 같이 또 다른 아름다움으로 다가온다. 진인선원을 도착하여 따스한 한잔에 차와 대화로 한 달 만에 인사를 나누고 세 팀으로 나뉘어 지난여름 따가운 태양빛을 막아주던 커튼 빨래로, 어르신들 포근한 잠자리를 위한 이불 빨래로 오전을 시작하며 나머지 일부 남자 회원은 어느 때와 같이 소각장 청소와 지난 달 이야기한 소각장 페인트 칠 할 준비를 마치고 소각장으로 향했는데,,,, 이게 웬일이냐~~~ 말끔하게 페인트칠이 되어있는 것이 아닌가... 진인선원 원감선생님 말씀으로는 우리가 칠을 한 것으로 알고 계셨다. 누가 우리보다 먼저 생각을 하고 칠을 한 것 일까, 어느 분, 어느 단체에서 먼저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페인트를 칠한 색이나 평소에 가끔 소각장 청소를 해주는 주변 군 단체에서의 활동을 짐작으로 군인 단체에서 나와서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들며 페인트 작업을 해준 분들께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준비해간 내열성 은분 페인트와 도구들은 창고에 잘 보관하구선 원감선생님께 놓아둔 위치를 알려드리고 필요하시면 나중이라도 다른 곳에 사용하시던지 미리 말씀해주시면 우리가 칠 해드리겠다고 말씀드리고선 소각장 청소를 마치고 이불 빨래하는 곳으로 자리를 옮긴다. 이불 빨래는 이미 탈수를 시작하고 일부는 헹굼을 하고 있었고 커튼 빨래 역시 헹굼 작업이 진행 중인데 큰 커튼인 관계로 마땅하게 널어서 건조 할 장소가 없어서 탈수를 하여 바로 걸어야 한단다. 먼저 탈수된 이불빨래 일부를 건조대에 널고 놓고 잠시 시간에 공양실 식당 바닥청소와 식탁을 청소하고 탈수가 완료된 커튼을 대형 창문에 다시 걸어 놓는 우리 회원님들에 오전 짧은 시간에 일사불란 하게 움직이는 솜씨에 놀라움과 살림살이에 알뜰함이 보인다. 아마도 시집장가가면 성실하고 귀염 받는 최고의 신랑, 신부라고 자신합니다.....^^ 이렀게 오전 일과를 마치고 도시락을 준비하기로 한 후로는 처음으로 진인선원 공양 실에서 점심을 하게 되였다. 점심 값이 필요 없다는 원감 선생님에 말씀은 있으셨지만, 팀장님과 회원님들은 의견을 취합하여 점심공양에 대한 적정한 보시를 하기로 했다. 봉사를 하러 가서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한 도시락 준비였지만 가정을 가진 회원 몇 분을 빼고는 홀로 자취하는 미혼인 회원님들은 점심준비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었고 날씨가 더 추워지면 차가운 점심 도시락을 먹기에도 어려움이 있었는데, 우리 푸른 모임 회원 모두는 흔쾌하게 허락해주신 원감 선생님과 공양실 선생님들께 고마움과 감사에 마음을 전합니다. 점심공양을 마치고 잠시 휴식을 뒤로하고 바로 오후 어르신들과의 율동활동 준비를 마치고 문수원을 시작으로 보현원과 지장원 그리고 관음원으로 이동하며 율동 시간을 가진다. 다소 쌀쌀해지는 날씨에 조금은 쇄약해지고 여기저기가 자꾸 아프다는 어르신 말씀에 아픈 마음 가슴 속에 묻고, 날씨가 추워져서 그렀다고 겨울 지나고 다시 따스해지면 괜찬을 거라고 말씀드리며 손과 어께를 주물러 드리니 금방 환한 미소로 “ 응, 그런 거야, 그래야지 고마워” 라고 하시며 노래를 따라 부르시고 박수치며 흥겨워하신다. 어느 때 보다 더 열성적으로 춤과 노래를 함께하시고 어렴풋한 기억 속에 노래 가사를 떠 올리시며 장기자랑을 하시며 흥겨워하시는 어른신들 오래 동안 행복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오전 일과를 하면서 오다가다 마주치고 인사를 드렸던 어르신께 또 다시 건강하고 식사 잘 드시라고 인사를 드리니 또 와서 고맙다고 하신다. 많이 기다리셨단다. 또 다른 어르신께선 하나, 둘, 셋,,,, 완, 투, 쓰리,,,,를 몇 번이나 헤아렸는데 이제야 오냐고 하셔서 한바탕 웃음으로 자주 들릴게요! 라고 우리는 화답한다. 이렀게 한달을 기다리는 어르신이 계시는데, 우리 회원님들 또한 이 자리를 위하여 한달을 기다리는데 어르신들과 긴 시간을 같이 못함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어르신들 날씨가 점점 쌀쌀해지고 추위가 다가오는데 부디 식사 잘 드시고, 건강하시어 아프지 말고 오래 오래 만수무강하세요.... 이렀게 하루를 마무리하고 한 달 후를 기약하며 우리는 또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다... 바쁜 일상에서도 10월 활동을 같이 해주신 회원님들 수고하셨습니다. 또 한 갑작스런 일과 일상생활에 여건으로 참석이 미뤄진 회원님에 따스한 마음에도 감사를 전합니다. 우리 회원님들 감기와 건강 조심하시고 맑고 향기로운 시간 보내고 다음달 겨울로 다가가는 11월엔 더욱 밝은 모습과 따스한 마음으로 어르신들 뵈러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