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함양 상림에 갔다... 신라 최치원 선생님께서 인공숲을 조성하셨다고 한다... 참나무가 많은 곳이었다...그리고 서어나무가 있었다... 그리고 연꽃을 아주 많이 보았다... 연꽃의 이름이 그렇게 많은 여기서 알게 되었다... 수련, 홍련, 우리 연꽃과 서양이름의 연꽃이 있었다... 가시 연꽃도 있고 물잔디도 있고... 아름다웠다. 연꽃이 있는 길을 걸으니 향기가 그윽하다. 그 향기는 은은하면서 마음을 아름답게 해준다. 지리산 휴양림에서는 숲 해설가가 이야기를 해주어서 참 좋았다. 나무도 번식과 살기위해 자기 길을 찾아낸다는 의미가 나에게 삶에 대한 겸허한 자세를 갖게 하였다. 소나무는 해를 좋아한다.. 해를 많이 보기위해 척박한 장소라도 뿌리를 내리고 실컷 해를 보며 큰다고 하니...바위틈이나 외롭게 서있는 소나무의 의도를 알겠다...해를 실컷 보고 살고 싶은 그 의도를... 어떤 나무는 꽃이 잘 안보여서 잎이 흰색을 띄어 생물을 불러 열매를 맺기위한 노력을 한다니... 자연은 나름대로 그런 이유가 있었다... 산에도 소금이 있었으니 소금나무가 그것이었다...붉나무가 그것인데 두부를 만들때 간수를 만들기 위해 열매를 담가서 소금물로 두부를 만들면 맛이 좋다고 하신다... 또 이름에 개가 붙은 경우가 있다...개살구 개머루 개복숭아...그것은 맛없고 쓸모 없다는 것이다... 진짜보다 못하다는 의미다 그렇게 해서 자기를 지킨다고 하니 참 나무도 진짜와 가짜가 있구나 했다. 밤나무와 비슷한 너도 밤나무와 나도 밤나무가 있다... 나도 밤나무는 율곡 이이의 어린시절 이야기에 나온다... 율곡이 아파서 나으려면 밤나무를 천그루 심어야 하는데 999그루였다고 한다... 결국 나도 밤나무가 나도요...하고 말해 천그루가 되어 건강해졌다는 이야기... 그런데 진짜 밤나무과는 너도 밤나무일까? 나도 밤나무일까? 남들이 인정해주는 너도 밤나무란다... 자기를 아무리 내세워도 남들이 인정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지리산의 비리내골이 있는데 그것은 전쟁통에 피비린내가 가시지 않아서 비리내골이 되었다고 한다... 전쟁의 참혹함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숲과 나무 풀은 우리의 생활에 참 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삶의 철학과 교훈을 주었다... 동물도 마찬가지다...동물은 절대 욕심이 없다...배부르게 하지도 않는다...적당히 배가 차면 다시 움직이고 돌려준다... 인간은 생각할 수 있기에 동물과 자연을 보호해 주어야 한다...그것이 인간의 도리다... 나는 점점 자연을 통해 나의 삶이 감사함을 절실하게 온몸으로 느낀다... 감사한 하루였다... * 관리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08-31 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