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소리 정겹게 울려오는 밤나무 그늘아래 고운 손 분주하고 도란도란 들려오는 다정한 대화 소리 사이로 묻어나는 하얀 웃음소리 정겹고 장마 비 사이로 살포시 내민 햇살이 민망하게 이마에 땀방울 송골송골 맺혀도 아랑곳하지 않고 어르신을 향한 정성에 고운님들에 마음과 정성에 손길이 아름다워라,,,, 주말에 계속된다는 장마소식에 소각장 청소가 걱정스러워 비옷까지 준비하였는데 토요일 오후부터 그친 비가 일요일까지 멈추어 다행스럽게 집결장소로 향하는 마음도 상쾌하였다. 댓글에 올라온 이번 참석자가 이미 승차인원에 정원을 초과하였는데 영석회원님에 푸른모임 게시판 229번 글에서 표현한 염원이 회원님들께 전달이 되였는지 출발 시간이 다가오자 전부 참석이다. 정원초과로 끼어 앉고 겹쳐 앉고 그렀게 진인선원으로 출발한다. 차 한 잔과 작업준비를 마치고 오늘은 감자 다듬는 일에 전원 지원이다. 소각로에는 아직 타다 남은 불꽃이 남아 있어 소각이 끝난 후에 작업하기로 하면서.... 창고에서 감자를 실어내고 떨어진 흙먼지를 치우고 어질러진 주변도 치우고 감자를 다듬는 밤나무 그늘 아래 평상으로 이동하니 벌써 삼삼오오 자리하고 감자들은 어르신에 찬거리로 하얀 속살을 들어내고 있었다. 다가가는 걸음에 눈에 띄는 잡초들,,, 지난달 가지치기를 하고나서 마저 치우지 못한 잡초들이 더욱 무성하니 차마 외면하지를 못하고 잡초제거를 시작한다. 성질이 급한 매미인지 때가 된 건지 어디에선가 벌써 매미소리 들려오고 감자를 다듬는 회원님들에 정겨운 대화와 함께 웃음소리 들으며 홀로 작업하는 시간도 즐거움이 더 한다. 비가 내린 뒤라 뿌리까지 쏙쏙 뽑아내니 지나온 자리마다 정갈해지는 모습에 나에 마음조차 정리가 되는 듯한 생각에 나에 마음속에 잡초도 이렀게 뽑아버려야 될 것인데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그렀게 잡초 정리를 끝내고 감자를 다듬는 일을 뒤로하고 소각장으로 향한다. 지난 달 마대자루가 부족하여 타고남은 재를 남겨두고 돌아와서 마음에 걸린 터라 자신도 모르게 신경이 쓰였나보다. 아직도 뜨거운 열기는 남아있지만 다 타고 불씨는 꺼져 작업을 하기위해 소각로 안에 재를 한번 뒤집어 놓고 있자니 자칭 소각로 담당(^^)이라고 하시는 봉준회원님에 모습이 보인다. 전에 사용하던 마대자루보다도 더 큰 마대자루로 3포대나 치우고 나니 소각로 안쪽이 훤해진다. 이제는 한 달 동안 마음 놓을 수 있으리라, 소각로 청소 중에 전보다 더 분리수거가 안 되고 소각로에 들어온 병이나 철사 줄과 알루미늄 호일 등이 많이 나와서 원감선생님께 분리수거는 잘되고 있는데 조금 더 신경을 써달라는 말씀을 드리고 나서야 밤나무 아래에 감자 다듬는데 합류를 한다. 창고에서 실어 낼 때에는 얼마 안 되는 것 같던데 상황을 보니 오후까지 작업을 해야 할 듯하다. 노련해진 손동작에 역시 우리 회원님들은 실전에 강하다.... 아직 남은 감자는 오후에 일부 회원이 작업을 계속 하기로 하고 배고프다고들 식사를 하자고 한다. 하나 둘 꺼낸 반찬이 진수성찬을 이루고 허기를 달래는 회원님들 조용하다....^^ 식사를 먼저 끝마친 회원님들 일부는 감자를 다듬던 자리로 향하고 남은 자리 정리한 분들은 율동준비를 마치고 문수원으로 향한다. 아직 자리 준비가 덜된 문수원 복도에서 우리도 목을 가다듬으며 노래가락 한자리하며 준비를 하고 들어서니 장구소리 들으신 어르신들 벌써부터 어깨 흥겹다. 오늘 이 자리를 기다리신다는 어르신들에 말씀에 더욱 열심히 활동하리라 마음 다질 때 회원님들에 얼굴에는 벌써 땀이 흥건하게 배어난다. 시간은 참으로 빠르다. 문수원 율동을 마치고 밖으로 향하니 시원한 바람 상쾌하다. 다듬기가 완료된 감자를 공양실로 옮기고 잠시 쉬는 사이에 지장원에 어르신들은 벌써 박수를 치며 노래소리 흘러나온다. 기다리시는 어르신들을 위해 쉬는 것도 미루고 바로 장구소리 앞세우고 회원 모두가 자리를 옮기니 흥겨운 어르신들 자리에 일어나 어께 춤 덩실덩실,,,,, 어르신 중에 푸픈모임에 회장님과 정말 꼭 닮은 정말 붕어빵 같은, 전에는 자리에 앉아만 계시던 어르신이 오늘은 회장님과 얼굴을 맞대고 도리도리 춤, 어께 춤으로 회장님 하시는 대로 따라하시는 모습이 정말 압권이다. 공양 선생님들께 두 분이 서로 닮았다고 하니 농담으로 하시는 말씀이 할머니 어르신께서 회장님을 어릴 적에 버린 자식 인 것 같다고 하신다. 정말 닮았다. 정겨운 모습니다. 부모같이 자식같이 어울려진 사랑스러운 모습이다. 지장원을 마치고 관음원까지 모두 마치고 나니 우리 회원님들 온 몸엔 땀으로 뒤범벅이지만 마음은 모두 즐거움과 행복이 우러나오고 있었다. 정성으로 다듬은 감자가 어르신들에 저녁 찬으로 준비하는 과정에 있다고, 맑고 향기롭게 푸른모임 회원의 수고에 감사하다는 원감선생님에 말씀이 있었습니다. 어르신 모두 식사 잘 하시고 행복하시고 건강하게 여름나시길 기원합니다. 모처럼 참석해주신 다경화님과 정주영님 반가웠습니다. 앞으로 자주 참석하시여 고운자리 같이 해주시길 바랍니다. 땀으로써 열정을 다하신 우리 회원님들 수고 하셨습니다. 장마와 무더위에 건강 조심과 다가오는 여름휴가 즐겁게 보내시고 8월 진인선원에서 다시 보는 시간까지 늘 맑고 향기로운 시간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