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스님 후원하기 나의후원

세상

    • 05-07-04

    비오는날의 자제정사

본문

호우주의보가 내렸다는 일기예보에도 불구하고 자제정사에서 만난 반가운 얼굴들은 김경해, 김경득, 김연경, 김처중, 김광수, 김광호, 김희정, 백지현, 심재환, 양혁근, 우인화, 이동희, 이종규, 이응조, 임사용, 전광일, 정미수, 조세환,박미화, 신수경, 박재열, 홍순선님을 비롯하여 오랫만에 이정선님이, 그리고 이재혁, 변두량, 김성민 이쁜 학생들이 동참하여 모두 26분이 함께 했습니다. 여성회원들의 할머니들 목욕을 시작으로 일부는 잔디밭의 잡초를 뽑았는데 그 모습이 한폭의 수채화였습니다. 낮게 드리워진 구름과 빗줄기에 어우러진 우비입은 모습 우산을 받쳐쓰고 잔디밭에 앉아있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중에는 네잎클로버에 다섯잎 클로버도 얻는 행운을 누렸습니다. 네잎클로버는 어른 아이 할 것없이 모두 좋아하더군요 ^*^ 상상해 보세요. 두어발짝 떨어진 옆에서는 남자회원들의 장마철에 많이 내리는 빗길을 열어주기 위해 열심이 흙을 쌓고 나르고 하는 모습. 참 보기좋지요. 맛있는 자장면으로 점심을 하고.. 오전에 하던일을 계속하면서 한켠에서 가마솥에 감자를 삶는 이정선님.. 스님의 "그래 불때서 오늘 안에 감자 먹을수 있을까나"라는 걱정을 뒤로하고 연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비에 젖은 장작에 드디어 불을 붙였습니다. 한 번 붙은 불은 그 누구도 못말린다는 이종규님의 농담 한마디에 웃음이 터지고..우리는 쩍~쩍 갈라지는 감자를 새참으로 맛있게 냠냠 하면서 모두가 한자리에 모여앉아 오전에 뽑아온 강낭콩을 깠습니다. 어렸을때 추억을 떠올리면서.... 26명 모두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