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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 05-03-11

    기운 자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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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네요~ 왠일인지 연이어 날이 흐리고, 새들이 분주합니다. 가만히 들어보니... 목소리가 다르더이다. 새들의 지저귐이 나무들을 설레게 한대요. 긴 겨울, 동안거에 들었던 묵언을 녹이는 소리 들리지요? 뿌리에서 오는지, 줄기에서 오는지 얼었던 땅의 뿌리에서 오는지 아니면 나의 기운자락에서 오는지 여하이 다가오는 느낌... 그 느낌이 좋아요. 전화가 오고, 반가이 만나 그동안 겨우내 어렵게 지냈던 추위와 목말랐던 날들 초록의 새잎을 내며 우리에게 보여주겠죠? 연초록의 눈부심을 보며 그간 어떻게 지냈는지 나무마다 가만히 다가가 우리 추리한 나무의 손을 잡아 주자구요, 그동안 잊었던 내 이웃에게 손 한번 먼저 내밀어 보자구요. 여기에 어떤 의미가 있겠죠? 전화 한통 먼저 걸어서 어떻게 지내느냐고, 봄인데 꽃 구경 한번 가자고, 산에 가자고, 우리 먼저 전화 한통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