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들하세요. 얼마전에 티비에서 건축가 김수근에 대한 내용을 방영한적이 있습니다. 제가 예전에 무진장 좋아했던 건축물이 하나 있었는데요.(지금도 좋아합니다만서두) 창덕궁과 현대본사 건물사이에 있는 '공간'이라는 건물을 지은 건축가입니다. 아무튼 이분의 사람됨은 만나본적이 없어서 모르겠지만 지어놓은 건물을 보면 그 사람을 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 정말 마음에 드는 건축물이 였습니다. 요즈음처럼 으리뻑쩍하게 크지 않은 조그마한 벽돌 건물인데 그 안에 들어가면 더욱 환상인 건물이였습니다. 한때는 와~ 이런곳에서 한번 일해봤으면 하는 꿈을 꾼적이 있었습니다. 궁금하시면 견학을 꼭 가보시기 바랍니다. (미리 예약을 하셔야합니다~) 그 프로그램에서 그 제자들이 하던 말이 생각나네요. 현재의 건축물은 철학이 담겨있지 않고 그냥 높게 크게만 지어지고 있다고 하면서 사람과 사람을 고립시키게하는 섬을 만든다는 겁니다. 결국 현대사회가 메말라가고 사람들이 거칠어지는 이유는 단절된 도시계획과 건물들에 있다는 확신에 찬 말을 들었습니다. 아파트건축물이 대표적이겠지요. 요즈음 서울을 보면 전 겁이 납니다. 강북에 살고 있는 저로서는 뭔 뉴타운계획인지 뭔지 온통 다 파헤쳐놓고 있어 정신이 없으니 말입니다. 이제는 미아리고개에서도 북한산자락이 잘려져 잘 보이질 않습니다. 흐흑~(아파트때문에) 서울만의 문제가 아니지요. 온 국토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누구만의 잘못이라고 하기에도 부끄럽네요. 모두가 무언의 합의를 했을테니까요. 성숙한 시민사회를 꿈꾸긴하지만 우리들은 너무 소극적이고 방법을 모르는것 같습니다. 대안없는 비판이 아닌 현명하게 행동하는 시민의 모습이였으면 하는 바램도 가져봅니다. 올해 봄에는 우리가 사는 공간에 꽃씨도 뿌려보고 향기로운 허브도 많이 심고 나무도 심고 해봅시다. '나비효과'라는 말이 있지요. 나의 작은행동이 어마어마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헉~ 이거 참말로 먼곳까지 왔네요~ 공간... 작은것의 아름다움과 철학을 다시한번 되새겨봐야할 것 같습니다. * 관리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02-25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