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은 모두를 모두는 한 사람을
<영원한 것 없으니,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
책읽기 모임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책읽기 모임의 회원이 늘어나며
오늘 부터 두 번째 반이 새롭게 시작된 것입니다.
법정스님의 글을 읽으며 마음을 맑히고
삶이라는 공동체에 그 마음을 쓰는 법을 배우러 모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삶에서
고통과 불만족을 느낍니다.
그 원인은 무엇일까요?
그들은 원인이 상대방에게 있고, 세상에 있다고 하지만,
실상은 모든 것은 변화하며 그 어떤 것도 고정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을
마음 깊이 받아들이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무상(無常)
항상하지 않다는 뜻 입니다.
모든 현상들은 일어나고 사라지는 것이 존재의 본성입니다.
서양 심리학의 관점에서는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수용(受容)의 의미이기도 합니다.
무상함의 진리에 대한 자각은
자유를 가져다 줍니다.
또한 수용에 대한 통찰은 평안함을 가져다 줍니다.
이제 어떤 짐도 지고 있을 이유가 없습니다.
그 어떤 것도 일어날 일은 일어날 뿐이고 또
영원하지 않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일중일체다중일(一中一切多中一)
일즉일체다즉일(一卽一切多卽一)
하나 안에 모두가 있고, 모두안에 하나가 있으니
하나는 곧 모두요, 모두는 곧 하나이다.
의상조사 '법성게'에 나오는 글귀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며 때때로 일어나는 작은 변화에도
엄청나게 큰 일인듯 불안해 합니다.
하지만 조금 떨어져 바라보면 모든 것은 하나로 뭉쳐져 있는
본래 그것일 뿐,
우리가 느끼는 변화는 아주 작은 티끌처럼 미미한 것 입니다.
이러한 이치를 알아차리고 수용하면 되는 것입니다.
지혜를 얻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힘들거나 불행한 일이 일어났을 때
'이것은 고정된 것이 아니다.
이것은 변화한다.
이것도 곧 사라질것이다.'라고 자각한다면
이미 큰 지혜에 이른 것입니다.
이른 장마가 온다며 연일 무더위가 지속됩니다.
남쪽에서는 이미 장마가 시작되어 큰 비가 내리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쨍쨍한 햇살 속에서도 언뜻언뜻
비구름의 습기가 느껴집니다.
이 또한 일어났다 사라지는
삶의 한 순간일 뿐이겠지요?
하나가 모두를
모두는 하나를
세상은 이렇게 존재하며 흘러갑니다.
무더위와 장마에 건강 유의하십시오.
<마음의 변덕을 따라 이리저리 흔들리지 말라.
항상 마음을 잘 다스려서
부드럽고 순하고 고요함을 지니도록 하라.
마음이 하늘도 만들고 사람도 만들고,
지옥도 만들고 천국도 만든다.
그러니 마음에 쫓아가지 말고,
항상 마음의 주인이 되도록 하여라.>
법구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