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기행
3월 네째주 책읽기 모임
'생명의 신비를 드러낸 반얀나무'
한 그루의 나무숲.
얼핏 보면 숲처럼 보이지만
단 한 그루의 나무가 가지에서 뿌리를 내리면서 번지고 번져
둘레 5백미터나 되는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반얀나무.
예전부터 수행자들은 이 나무 그늘에서 명상을 하며
우주의 신비에 눈을 떳다고 합니다.
마치 부처님처럼 한 사람의 가르침이
세상의 많은 사람들에게 평안과 가피를 주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도 부처님같이.
지난 일요일에는 많은 길상사 신도분들이 모여
겨우내 묵었던 도량의 낙엽 청소를 하였습니다.
비탈진 언덕과 골 깊은 골짜기에 모여 청소하는 모습은
마치 보살행(菩薩行)의 숲을 보는듯 했습니다.
한사람 한시람의 보현행(普賢行)이 모여
맑고 향기로운 도량 길상사를 이루고 있음입니다.
낙엽속에서 파릇하게 솟아오르는 어린 새싹들을 보니
절로 지난 날의 모든 것을 내려놓을 때 비로서
새로운 것이 담길 수 있음을 알겠습니다.
버리고 비워야 비로서 채워지는 이치…...
삶은 끝없는 신비이자
살아볼 만한 가치가 있는 듯 합니다.
노랗게, 빨갛게 피고지는 봄날의 화단을 보며
생명의 신비, 모든 살아있음의 기적 같은 감사를 느낍니다.
새롭게 태어남으로써 날마다 새로운 날을 만들어 간다면
그 삶에는 신선한 바람과
향기로운 뜰이 마련될 것입니다.
<인류의 위대한 사상과 종교가
벽으로 차단된 교실에서가 아니라
대자연인 숲 속에서 잉태된 그 비밀을 넘어다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우리들 인간의 덕(德)도 이 나무의 그늘처럼
넓고 두텁고 시원할 수는 없을까?>
※ 법정스님 책읽기 모임에 동참하고 싶은 후원회원님 께서는 사무국으로 문의전화 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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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모임은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 부터 12시 사이에 진행 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