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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 03-10-01

    아주 소중하고 특별한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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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정진반 6번에서 수련회를 함께한 이명리입니다. 힘들때,의지할 곳이 절실할때 길상사를 찾아 처음 108배를 해봤었고, 법정스님의"무소유"를 읽고 받은 잔잔한 감동과 길상사의 그 느낌을 지울수가 없어서 수련회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수련회의 진행을 대충 듣고 미루어 짐작해 보았었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예불 드리는 것과 좌선을 하는 것은 낯설기도 하고 힘들었답니다... 좌선을 하는 중엔 1~10까지 세는 것이 도저히 않될 정도로 잡념이 들어서 가장 힘들었었지만 어느 순간에 오히려 편안한 느낌으로 아~ 하는 좌선의 의미가 찰나이었지만 느껴지기도 했었지요. 마지막 덕조스님의 하신 말씀대로 정말이지 딱 "극락과 지옥"이었습니다...^^ 3명의 일행과 참여하게 되었는데 그들과 눈을 마주치고도 말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답답하고 난감하기도 했었지만, 항상 생각한대로 묵언은 "말"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해주었습니다. 말로써 얼마나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지... 하고싶지 않은 말들을 의식적으로 해야 하는 거추장스러움도, 말을 아껴서 생기는 편안함도... 모두다 너무도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이번 수련회는 불교를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나에게 잘 해내야 한다는 강박관념과 따라 하기에만 급급했었던 것이 조금은 아쉬움을 남겼지만...그래도 남은 것이 많은... 나도 부처를 담고 싶다는 강한 의지가 생긴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늦게나마 이번 수련회에 가르침을 주신 스님들과 도반 여러분들... 항상 고마운 양순언니,윤경언니,윤영,현주 수련회중 가장많이 생각났던 수련회 선배 승희와 함께 할 수 있어서 더 의미 있는 시간들이었습니다... 모두에게 감사,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