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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 03-08-04

    어색한 집에서 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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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길상사를 떠나는 데 아쉬움 마음이 밀려오는데... 먼가가 뭉클뭉클 했습니다.. 마음이 복잡하던 차에 불교 사이트의 어떤 분의 소개로 길상사의 참선 수련회 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갈등도 많이 되고 했었는데 지금은 가길 잘 했구나 하는 제 만족의 뿌듯함이 느겨지는게..^^ 마음이 좋습니다. 집에 오자마자 찾은 곳은 약국이었어요. 변비로 인해서 배가 부글부글 거렸기에..근데 일요일이래서 그런지 약국 문이 닫혀 있었어요. 참 서운 했지요. 점 찜찜한 마음으로 짐 정리를 하고 쏟아지는 잠을 청했습니다. 누가 깨우는 지도 모르고 잠을 계속잤습니다. 잠 많은 제가 수련회 생활에서 잠을 어떻게 이겼는지 알 수 없는 일이지요.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오늘 집에서 생활하는데 어찌나 어색하던지...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할 것 같고 발우 공양 때 처럼 밥을 먹어야 할 것 같고 특히, 집에 있는 행주로 밥 그릇을 딱아야 할 것 같은..ㅋㅋ 자세도 흐트러짐이 없어야 할 것 같은 등등.. 적응이 안되었습니다. 집이 참 편하고 좋은 곳이라는 것을 세삼 느낄 수도 있었습니다. 아마도 이런 배움들이 보이지 않는 큰 힘으로 저에게 다가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스님들의 좋은 말씀도 참 좋았구요, 모든 분들이 괜히 다 좋게 느껴졌습니다. 피식~ 세어나오는 웃음도 참 좋았구요.. 이런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전 참 행복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시간되면 길상사에 꼭 가고 싶습니다. 그럼... 참, 길상사에서 먹었던 밥 맛은 잊을 수가 없을 거에요.정말 맛있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