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0배(마지막 타임)할 때... 막 째려봐서.. 박자를 놓쳐 가기 시작하길래.... 무언의 압력이었다.. 사실 내가 넘 힘들었거덩.. 열심히 하는 니 모습...참 보기 좋더라.. 근근히 하긴 했는데...나중엔 속이 다 울렁거리더만요. 그래서 새벽예불땐...완전 방전되어 걍..엎드려 잤습니다 하루가 지났는데도 아직 길상사에 있는 착각이 듭니다. 물 틀어놓으면 매미소리로 바뀌어 들린다니까요. 절할 때는 수련회 마치고 집에 갈 생각만들었는데 막상 다 끝나니까 길상사가 그립네요. 좌선시간이 첨엔 적응이 안되서 정말 힘들었는데...잠도 오고.. 안 자면... 잡념을 하고 있더라구요,,,친구결혼식에 뭐 입고가지... 나중으로 갈수록 정신이 쬐금 들면서.. 정리되는 생각도 몇 가지 있더군요. 글고..공포의 발우공양. 저는 성격이 안좋아서...집떠나면 볼일을 잘 못보거든요. 근데다..발우 공양이니..최악이었습니다. 내내 소화불량에 걸려...소화제도 안듣고... 그래서 쉬는시간만 되면..길상사 마당을 배회하였습니다. 걸어다니면 좀 나아질까해서.. 이게 젤 괴로웠던 기억입니다. 참, 공양메뉴가 넘 맛있어서 굶기도 어려웠죠. 길상사에 꼭 한번 가보고 싶었고 수련회도.. 마찬가지로 꼭 한번 해보겠다고 맘먹고 있었던터였는데... 이 두가지가 모두 가능한 기회가 온 것이었슴다. 비록 여기서 5시간 넘게 걸리지만. 덕분에 그동안 못봤던 여러 지인들도 만났고... 역시 잘갔다는...생각뿐입니다. 돌아오는 버스에서 내도록 잤더니..금새 도착했더라고요. 그...1080배 덕분에.. 수련회 참가했던 모든 분들 수고하셨습니다. (참, 박수정씨...인사못하고 헤어졌죠..참말로 대단한? 당신) 그리고 주지스님과 여러 스님들...정말 고맙습니다. 현장스님.. 정말 현장(?)스타일이시더군요. 막내라고 하셨지만...필드가 잘 어불리시더라고요... 모든 스님들의 따뜻한 마음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맑고' 사무실 직원들께도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성불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