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향기롭게·길상사 주최
제1회 법정스님 학술세미나
10월19일 경내 설법전에서

청빈의 도와 맑고 향기로운 삶을 몸소 실천한 이 시대의 스승 법정스님(1932~2010년)이 우리 곁을 떠난 지 올해로 15년이 흘렀다. 시간과 종교를 넘어 여전히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이들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오는 법정스님의 가르침을 재조명하는 첫 학술 토론의 장이 펼쳐져 주목된다.
사단법인 맑고 향기롭게와 서울 길상사는 법정스님 원적 15주기를 맞아 10월19일 오후2시 경내 설법전에서 ‘제1회 법정스님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세미나는 ‘법정스님의 무소유를 말하다’를 주제로 스님의 사상과 삶을 학문적으로 재조명하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됐다. 법정스님은 평소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 삶”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스님은 “자비 없는 지혜는 관념적이고, 지혜 없는 자비는 맹목적”이라는 가르침을 통해 자비와 지혜가 하나 되는 수행의 길을 일깨웠다. 때문에 스님의 사상은 물질의 과잉과 관계의 단절, AI시대의 혼란 속에서 현대인들이 덜 갖고, 더 비우고, 더 바라보며, 더 깊이 성찰해야 할 삶의 지침으로 다가오고 있다.
법정스님 입적 후 처음으로 마련된 이번 학술세미나에서는 불교학자 8명이 참여한 가운데 4개 주제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된다. 이날 이계진 전 맑고 향기롭게 이사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김재성 능인대학원대 부교수가 ‘법정스님의 사상과 초기불교’ △명상상담 평생교육원장 인경스님이 ‘법정스님의 무소유, 고집멸도에 기반한 마음 치유적 이해’ △문진건 동방문화대학원대 책임교수가 ‘법정스님 수행관의 심리 치료적 의미’ △여태동 동방문화대학원대 박사(불교신문 부장)가 ‘법정스님의 민주화 운동과 전개 과정’을 주제로 각각 발제한다.
이와 더불어 이재수 동국대 불교학술원 부교수, 백형찬 전 서울예대 교수, 신진욱 동국대 불교대학원 겸임교수, 백경임 동국대 명예교수가 토론자로 참석해 심도 있는 토론을 펼친다.
사단법인 맑고 향기롭게 이사장이자 길상사 주지 덕조스님은 “은사이신 법정스님은 일생 동안 ‘무소유’ 사상을 역설하셨다”면서 “우리는 무소유를 물질적 욕망의 거부로만 이해해왔으나, 그 본질은 정신적 자유와 수행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스님은 문학가이자 종교 지도자로서, 불교적 교리를 생활 속에서 실천으로 확산시킨 분인 만큼 이번 학술세미나를 통해 스님의 가르침이 다시금 사회와 개인에게 깊이 전해지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길상사는 이번 첫 학술세미나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불교계 안팎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학자들에게 법정스님 관련 논문을 공모하는 학술상을 제정해 발표하는 세미나도 열 계획이다. 또한 길상사 경내에 법정스님의 가르침을 사부대중에게 널리 알리는 ‘무소유 문학관’ 건립도 구상 중이다.
[ 교계 언론 보도 자료 ]
[BBS 뉴스] '무소유 정신' 재조명 첫 학술세미나...10월 19일 https://news.bbsi.co.kr/news/articleView.html?idxno=4049103
[현대불교신문] 법정 스님 15주기…'무소유' 첫 학술세미나 열린다 https://www.hyunbu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421401
[불교IN] 법정 스님의 '무소유' 진짜 의미는?…15주기 첫 학술세미나 https://www.bulgyo-in.com/news/articleView.html?idxno=16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