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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영호남 청소년들 “우리는 하나”
여수여고-브니엘여고 300명 부산서 ‘영호남 어울림 한마당’“우리는 하나다. 파이팅!”18일 오후 6시 부산 백양대로 신라대 마린바이오센터 강당. 전남 여수시 여수여고 1학년 150명과 부산 금정구 브니엘여고 1학년 150여 명이 한데 어울렸다. 무대에서는 여수여고 대표 이누리 양(16)과 브니엘여고 대표 유상인 양(16)이 따뜻한 우정을 나누자는 뜻으로 포옹했다.맑고 향기롭게 부산모임(회장 박수관 ㈜와이씨텍 대표)은 18, 19일 신라대와 부산 일원에서 제10회 영호남 청소년 어울림 한마당을 열었다. 이 행사는 여수 출신이면서 부산에서 성공한 기업가 박 회장이 ‘정치인들이 남긴 부정적인 유산을 청소년에게 물려주지 말자’는 취지로 2002년 시작했다. 매년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영호남 대표 학교를 선정한다. 여름방학과 동시에 지역을 바꿔가며 연다. 경비 전액은 박 회장이 부담하고 있다.18일 낮 12시경 브니엘여고생들의 환영 속에 부산에 도착한 여수여고생들은 백양생활관에서 점심을 함께하며 서로 얼굴을 익혔다. 이어 2시간 동안 자기소개와 박수게임, 팀별 숫자게임, 패자부활전 등을 하면서 마음을 열었다. 여수여고생 5명으로 구성된 댄스동아리 ‘매혹’은 유감없이 끼를 발휘했다. 브니엘여고생 11명으로 구성된 댄스 팀도 다이내믹한 몸짓을 뽐냈다. 경남 양산 국악청의 국악 공연과 바이올리니스트 이수민 씨의 축하 공연도 이어졌다.여수여고 김다연 양(16)은 “첫 만남이지만 좋은 친구를 사귀게 됐다”고 했고, 브니엘여고 선혜지 양(16)은 “한데 어울릴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수여고 김이연 인솔교사(46·여)는 “학생들이 멀리 보고 깊게 생각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저녁에는 여수여고에서 6개 팀이, 브니엘여고에서 7개 팀이 출연해 2시간 동안 장기자랑과 춤으로 꿈과 희망을 노래했다.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