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0일, 오후 2시 서울 길상사서
도서 26000권 국군문화진흥원 기증
시민모임 ‘맑고 향기롭게’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3월30일 기념행사를 갖는다.
서울 길상사에서 열리는 기념행사는 1부 기념식과 2부 음악회 등 ‘맑고 향기롭게’ 창립 20주년을 기념하고 자축하고 자리로 진행된다. 맑고 향기롭게 실천덕목 제창을 시작으로 열리는 기념식은 연혁 소개와 축하인사, 모범회원 및 봉사자 표창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맑고 향기롭게’는 이 자리를 통해 새로운 캐릭터와 심볼, 로고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2부 음악회는 바버렛츠, 박창근 등의 공연을 비롯해 행운권 추첨의 시간도 갖는다. 또 독거노인 자살예방 기금마련을 위한 캠페인과 녹색나눔장터도 연다. ‘맑고 향기롭게’는 기념행사 참석자들에게 법정 스님 육성 오디오북 ‘산에는 꽃이 피네 CD’를 선물할 예정이다.
‘맑고 향기롭게’는 1993년 8월 강원도 두메산골 토굴에서 정진하던 법정 스님의 ‘우리사회 맑고 향기로운 마음의 연꽃을 피워보자’는 원력에서 비롯됐다. ‘마음을, 세상을, 자연을 맑고 향기롭게’라는 아홉 가지 실천덕목을 바탕으로 1994년 구룡사에서 첫 모임이 시작된 이래 ‘맑고 향기롭게’는 서울과 부산, 대구, 경남, 광주, 대전 등지에서 자발적 모임이 결성됐다.
‘맑고 향기롭게’는 초창기 연꽃 스티커 나누기, 수련회, 음악회, 우리 꽃 나누기 등의 활동을 펼쳤다. 1996년 문화체육부로부터 ‘사단법인’으로 인가를 받은 후 이 시대 스승으로 존경받았던 법정 스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회원들의 자발적 모임은 더욱 확대됐다. 이와 함께 활동 영역도 장학사업, 결식이웃 밑반찬 지원, 복지시설 운영, 환경지킴이 등으로 확장됐다.
‘맑고 향기롭게’는 “법정 스님의 뜻에 동참해 모임을 발족하고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준 모든 인연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20주년 기념식은 이웃들과의 나눔을 실천하고 자연을 본래모습 그대로 지켜나가겠다는 약속을 되새기는 자리”라고 소개했다.
이어 “한 점에서 시작된 파문이 연못 전체로 번져 나가듯 우리는 나로부터 시작한 맑고 향기로운 삶의 방식이 우리 사회, 나라, 세계 전체로 여울져 나가기를 서원한다”며 “맑고 향기롭게는 종교와 종파에 상관없이 맑고 향기로운 삶을 살고자 하는 이들과 20년을 축하하고 다가올 30년을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맑고 향기롭게’는 이날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대한민국 군부대 내 책 읽는 문화 정착을 위하여 도서 2만6000권을 국군문화진흥원에 기증한다. 02)741-4696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출처 : 법보신문(http://www.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