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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 13-05-31

    "스님처럼 살아야 스님 참모습 볼 것" 서울 길상사, 법정스님 3주기 추모법회 -2013.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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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처럼 살아야 스님 참모습 볼 것"  


서울 길상사, 법정스님 3주기 추모법회

데스크승인 2013.03.07 15:05:11 장영섭 기자 | fuel@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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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 3주기 추모법회에 참석한 스님들이 법정스님의 진영에 삼배를 올리고 있다.

청빈의 가치를 세상에 일깨우고 떠난 법정스님(1932~2010)의 3주기 추모법회가 오늘(3월7일) 서울 길상사 설법전에서 거행됐다.


조계총림 송광사 방장 보성스님, 원로의원 법흥스님을 비롯한 법정스님의 문중 및 상좌 스님들, 스님이 창립한 사단법인 ‘맑고향기롭게’ 임원진 등 이날 모인 1000여 명의 사부대중은 ‘무소유’와 ‘늘 깨어있는 삶’을 가르친 법정스님의 유훈을 기리며 참된 불자로서 정진할 것을 서원했다.


한편 새로 마련한 법정스님의 진영(眞影)을 봉안하는 의식도 함께 열렸다. 이어 10일에는 길상사 설법전에서 ‘맑고 향기로운 음악회’가 개최된다.


1956년 출가한 법정스님은 해인사 전문강원을 졸업하고 송광사 해인사 쌍계사 등에서 오랫동안 안거수행했다. 특히 송광사 불일암과 강원도 산골에서 은거하며 집필한 수필집 <무소유>로, 우리 사회의 정신적 지도자로 부상했다. 이후에도 <산에는 꽃이 피네> <일기일회> <아름다운 마무리> 등 바르고 참다운 인생을 주제로 한 40여 권의 저서를 펴냈으며, 지금껏 현대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1994년 순수시민운동 단체인 ‘맑고 향기롭게'를 창립해 이끌었으며 1996년 서울의 고급 요정이었던 대원각을 시주받아 이듬해 길상사로 고친 뒤 대중포교를 활발하게 전개했다.


추모법회는 스님을 기리는 타종을 시작으로 삼귀의와 반야심경 봉독, 생전 법정스님의 대중법문 동영상 상영, 조계총림 방장 보성스님의 법어, 전 길상사 주지 청학스님(광주 무각사 주지)의 회고담 순으로 진행됐다. 아울러 참석한 내빈 스님들은 조계종 어장 동주스님의 종사영반(宗師靈飯)에 맞춰 법정스님의 진영(眞影)에 향과 꽃을 올리며 고인의 고매했던 일생을 추도했다.


조계총림 방장 보성스님은 법어에서 “말보다 실천이 먼저여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법정스님처럼 살아야 법정스님의 참모습을 볼 수 있다”며 불자들의 정진을 주문했다. 한편 총무원장 자승스님도 3주기를 맞아 이날 아침 길상사에 들러 스님의 진영에 헌화하며 예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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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의 진영을 봉안한 진영각에서 주요 내빈들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