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유 실천' 법정스님 3주기 추모법회
연합뉴스| 기사입력 2013-03-07 11:00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무소유의 삶을 실천하고 열반한 법정 스님의 3주기(음력 1월26일) 추모 법회가 7일 오전 서울 성북구 길상사 설법전에서 열렸다.
이날 법회는 "내 이름으로 번거롭고 부질없는 검은 의식을 행하지 마라"는 생전 법정 스님의 말씀에 따라 간소하게 마련했다고 길상사 측은 전했다.
법회는 반야심경 독송, 헌향, 헌화, 주지 덕운 스님의 인사 말씀, 법정 스님의 추모 영상 상영, 추모 법문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추모 법회에 이어 법정 스님이 입적한 진영각에서 '법정 스님 진영 봉안식'이 열렸다. 길상사는 스님의 진영뿐 아니라 스님이 생전 사용하던 안경과 펜, 서책, 저서 등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법정 스님의 출가 본사인 송광사 방장 보성 스님과 법정 스님의 상좌 스님 등 문도, 법정 스님의 유지를 받드는 시민단체 '맑고 향기롭게' 관계자, 일반 신도 등이 참석했다.
오는 10일 오후 2시에는 설법전에서 스님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은 '맑고 향기로운 음악회-바람이 불어오는 곳'도 열린다.
산문집 '무소유' 등으로 널리 알려진 법정 스님은 2010년 3월11일 자신이 창건한 길상사에서 법랍 55세, 세수 78세로 입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