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상사, 법정 스님 2주기 추모법회 봉행
17일, 송광사 방장 보성 스님 등 1000여명 동참
동참대중 “맑고 향기로운 무소유 가르침 따를 것”
2012.02.17 14:07 입력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발행호수 : 1134 호
▲맑고 향기로운 무소유의 가르침을 전해준 법정 스님 2주기 추모법회가 2월17일 서울 길상사 설법전에서 봉행됐다.
맑고 향기로운 무소유의 가르침을 전해준 법정 스님 2주기 추모법회가 2월17일 서울 길상사 설법전에서 봉행됐다.
이날 추모법회에는 송광사 방장 보성, 주지 영조 스님을 비롯해 송광사 대중스님들과 길상사 신도회 등 사부대중 1000여명이 참석해 법정 스님의 극락왕생을 기원했다. 명종 타종과 삼귀의·반야심경 봉독을 시작으로 봉행된 이 자리는 헌다와 헌화, 법정 스님 추모영상 상영, 추모법문, 음성공양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송광사 방장 보성 스님은 법어를 통해 “아무리 훌륭한 법문도 끝내 실천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기에 법정 스님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맑고 향기롭게’라는 방편으로 펼치셨다”며 “실천을 강조한 법정 스님의 뜻을 받들어 행심반야하는 부처님의 제자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명종 타종과 삼귀의·반야심경 봉독을 시작으로 봉행된 이 자리는 헌다와 헌화, 법정 스님 추모영상 상영, 추모법문, 음성공양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송광사 주지 영조 스님은 추모사에서 “법정 스님은 참 사문으로서 무엇보다 청정한 승가를 이루기 위해 진력했고, 또 맑고 향기로운 세상이 이룩되도록 무소유의 가르침을 펴시며, 인류의 미래를 위해 생명의 철학을 강론하셨다”며 “스님의 법체는 우리 곁을 떠나 영겁의 나라에 계시지만, 스님이 남기신 가르침은 언제나 우리 마음속에 생생히 살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스님께서 가시고 난 뒤 요즘 세상은 너무도 어지러워 스님의 가르침이 더없이 사무치게 그립다”며 “이제 그만 저희 곁으로 돌아오시어 다시 그 가르침을 펴 달라”고 말했다.
추모법회에는 법정 스님의 생전 법문모습을 시청하는 시간도 가졌다. “마음을 잘 살펴 안팎으로 거리낌 없는 삶을 살아야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있다. 마음에 향기로운 꽃이 피어날 수 있도록 마음을 열 줄 아는 불자가 되자”는 법정 스님의 법문에 동참대중은 박수로 화답하며 스님의 가르침을 따를 것임을 다짐했다.
▲이날 추모법회에는 송광사 방장 보성, 주지 영조 스님을 비롯해 송광사 대중스님들과 길상사 신도회 등 사부대중 1000여명이 참석해 법정 스님의 극락왕생을 기원했다.
한편 법정 스님 맏상좌 덕조 스님은 이날 동참대중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법정 스님의 인연으로 만들어진 길상사를 스님의 유지에 따라 맑고 향기롭게 가꿔가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