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들, 법정스님 책 절판 합의
연합뉴스| 기사입력 2010-03-22 17:54 | 최종수정 2010-03-22 18:04
'더이상 소유할 수 없는 무소유'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법정(法頂)스님의 저서를 읽으려는 독자들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14일 오후 광화문 교보문고에 대표산문집 '무소유'의 품절을 알리는 안내문구가 붙어 있다. 법정스님이 11일 입적하기 전 "그동안 풀어놓은 말빚을 다음 생으로 가져가지 않겠다. 내 이름으로 출판한 모든 출판물을 더 이상 출간하지 말아 주기를 간곡히 부탁한다"는 말을 남긴 것으로 전해지면서 절판을 우려한 독자들이 스님의 저서들을 앞다퉈 사들여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2010.3.14 utzza@yna.co.kr
절판 시기 등은 맑고향기롭게와 조율중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그동안 풀어놓은 말빚을 다음 생에 가져가지 않으려 한다"는 법정스님 유언에 따라 법정스님의 저서를 출간한 일부 출판사들은 22일 법정스님이 이끌던 봉사단체 맑고향기롭게와 협의해 법정스님의 저서를 절판하기로 했다.
22일 문학의숲과 범우사에 따르면 맑고향기롭게 측은 이날 이들 출판사를 찾아 법정스님의 유지를 설명하고 절판에 대한 이해와 협조를 요청했다.
출판사들은 법정스님의 유언에 따라 절판하는 데에는 의견을 같이 했으며, 앞으로 절판을 위한 절차와 과정, 시기에 대해서는 맑고향기롭게와 계속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
문학의숲의 고세규 대표는 "절판에 필요한 시간에 대한 의견을 맑고향기롭게에 전달했다"며 "절판 과정과 저작권 문제 등에 대해 맑고향기롭게와 논의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법정스님의 '아름다운 마무리'는 지난주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으며, '법정스님의 내가 사랑한 책들',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무소유' 등 모두 8권이 20위 안에 들었다.
법정스님 베스트셀러 '점령'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인턴기자 = 법정스님의 입적과 다비식 전후로 법정스님의 '아름다운 마무리'가 주간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는 등 스님의 저서들이 대부분 대형서점 베스트셀러 중 7~8권을 석권하는 전례가 없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고 책이 부족해 전시된 책마저 바로 판매되고 있다. 교보문고 광화문점 베스트셀러 코너를 찾은 고객이 스님의 저서들을 구경하고 있다. 2010.3.19 sjoon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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